[토요경제 17주년 특별기획] 서울 토박이가 말하는 진짜 '서울 이야기'(3)

김병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2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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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바위들 관악산, 서울지킴이 남산

서울은 1392년 조선이 건국된 이래 600년 넘게 수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그렇게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다. 서울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다가선다는 뜻일 게다. 이 연재는 '찐 서울 토박이'자 '대한민국 연예1호' 기자로 불리는 정홍택 선배의 구술을 기초 삼아 김병윤 대기자가 꼼꼼히 현장을 누비며 쓴 글이다. 김 병윤 대기자가 전하는 생동감 넘치는 서울 이야기를 '토요경제 17주년 특별기획'으로 본지에서 매주 2회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편집자 주] 

 

신기한 바위들 '관악산' 

▲관악산 전경 사진 : 김병윤 대지자

관악산은 서울의 관문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봐라. 서울에 들어올 때 무엇이 보이는가.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관악산이다. 관악산은 외롭다. 다른 4대 명산과 떨어져 있다. 산맥이 이어지지 않는다. 외로운 만큼 기가 세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보자. 관악산은 화(火)산이다. 불기운을 품고 있다. 관악의 불기운이 경복궁을 덮칠 기세이다. 경복궁은 조선 최초의 궁궐이다. 이성계는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고심했다. 경복궁 앞에 해태 상을 세웠다. 숭례문 앞에 연못을 만들었다. 현판도 세로로 달았다. 경복궁은 여러 번의 큰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어떤 면에선 풍수지리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관악산은 기암괴석과 바위가 많다. 능선마다 큰 바위가 있다. 큰 바위 봉우리는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다.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다. 골짜기 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관악산의 계곡은 예로부터 금강산과 비교되었다. 관악산은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삼국이 서로 쟁탈전을 벌였다. 지금은 현대인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산 정상에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가 있다. 민생의 수호지로 변모했다.


5대 명산과 다른, 그러나 우리 국가에 나오는 서울의 지킴이 '남산'

▲남산과 타워 사진 : 김병윤 대기자

남산은 서울의 중심에 있다.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목멱산이다. 5대 명산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남산에서는 서울의 동서남북을 다 볼 수 있다.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남산은 서울의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남산을 중심으로 남촌이 형성됐다. 서민의 생활터전이 됐다. 북쪽에는 양반이 살았다. 북촌이다. 남산은 예로부터 중요한 통신시설이 있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구실을 했다. 봉수대다. 남산의 봉수대는 국가의 위급상황을 빠르게 알려줬다. 봉수대의 불꽃이 인천, 개성까지 보였다. 남산은 지금도 최고의 통신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방송탑이 정상에 우뚝 서있다. 일급 보안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모든 전파는 남산에서 송출된다. 회전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산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일제의 만행은 남산에서도 벌어졌다. 남산 중턱에 신사를 세웠다. 어린 학생들에게 신사견학을 의무화 했다. 계단도 없는 산길을 힘들게 올랐다. 민족의식 있는 어른들이 말렸다. 신사에 가지 말라고. 그때의 아픈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일본의 신사는 광복 후 철거됐다.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애국가에도 나온다. 일본인은 소나무를 베어냈다. 우리의 정신을 빼앗기 위해. 아카시아 등 잡목을 심었다. 남산의 경관이 많이 훼손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난다. 일제의 악행은 접어두고 생각해보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남산은 이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관계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 남산 케이블카 사진 : 김병윤 대기자
남산에는 케이블카가 있다. 건설할 때 반대가 심했다. 경관을 헤친다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관광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구경 온 지방 사람. 해외 관광객. 이용자도 다양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전경. 정말 아름답고 매우 흥미롭다. 반대 속에 건설된 케이블카가 이제는 남산의 명물이 됐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비슷하다. 남산은 온갖 역경과 시련을 견뎌냈다. 그런 아픔을 딛고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서울의 한 가운데 우뚝 서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울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겠다며 웃고 있다.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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