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UAE와 ‘안보 연대’ 표명…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강력 비판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0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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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UAE 원전, 드론 공격에 화재… 한전 “직원 피해 없어”
사우디,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을 규탄하고 UAE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사진=연합뉴스

18일 연합뉴스는 AFP통신 등을 인용해 사우디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드론 공격을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또 “UAE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며 UAE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번 사우디의 성명은 최근 UAE가 지난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OPEC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대표적인 산유국 협의체다.

앞서 UAE 아부다비 공보청은 이날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밝혔다. 공보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8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불안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휴전 기간에도 UAE에서는 이란 측 소행으로 의심되는 드론·미사일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란 측은 이날 원전 공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 일부 매체는 UAE의 서쪽 국경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아 있고, UAE가 이란을 즉각 공격 주체로 지목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최근 관계가 악화한 사우디가 공격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 APR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다. 2009년 수주 이후 2024년 4개 호기, 총 5600㎿ 규모의 전면 상업 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원전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협력사 직원들이 체류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고 바라카 원전 자체에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원전에 직접적인 공격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외곽의 다른 전력 설비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 소식을 접한 뒤 원전 1기의 경우 안전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춘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직원 일부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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