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3년 반 새 16% 감소…지방 금융접근성 우려 커져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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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제주 20% 넘게 줄어…은행 점포도 5% 가까이 감소
▲30일 서울의 한 거리에 ATM이 설치되어 있다. 2026.8.30 [연합뉴스]

전국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근 3년 반 동안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감소폭이 20%를 웃돌아 고령층과 농촌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국 은행 ATM은 2만471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636개, 2.5% 감소했고 2022년 말 2만9321개와 비교하면 4610개, 15.7% 줄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감소폭이 컸다. 울산 지역 ATM은 472개로 2022년 말보다 129개, 21.5% 줄었다.

경남은 같은 기간 332개, 20.8% 감소한 1265개로 집계됐다. 제주 역시 48개, 20.8% 줄어 현재 183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약 15% 감소해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은 171개로 2022년 말보다 17개, 9.0%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전 역시 104개, 13.0%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은행별 편차도 컸다.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철수한 씨티은행의 ATM은 68개로 3년 반 동안 58개, 46.0% 줄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이 1110개, 21.8% 감소했고 신한은행도 1020개, 21.0% 줄었다. 반면 하나은행의 감소 규모는 44개, 1.3%에 그쳤다.

오프라인 영업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영업점 수는 2022년 말 5657개에서 올해 6월 말 5381개로 줄었다. 3년 반 동안 276개, 4.9% 감소한 규모다.

금융당국은 ATM과 영업점 축소에 따른 금융접근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우체국에서 일부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하고 공동 ATM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

서일준 의원은 “은행 지점에 이어 ATM까지 감소하면서 지역별 금융 소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금 이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농촌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대체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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