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채권비율 9.01%서 3.43%로 5.58%p 하락
한기평, 금융채 BBB+·등급전망 ‘안정적’ 평가
![]() |
| ▲ [DB캐피탈 홈페이지 캡처] |
DB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대출자산을 30% 넘게 늘리면서 연체채권비율을 3%대로 낮췄다. 외형과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과제로 남았다.
7일 DB캐피탈의 2026년 상반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6월 말 대출채권은 6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5128억원보다 35.2% 증가했다. 1년 새 1804억원 늘었다.
상반기 취급실적도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여금 취급액이 3662억원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대출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빠르게 확대한 결과다.
외형 확대와 함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연체채권비율은 3.43%로 전년 동기 9.01%보다 5.58%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채권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연체채권비율이 하락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자산총계는 같은 기간 6959억원에서 8683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최대주주인 DB손해보험의 자본 지원도 이어졌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3월 DB캐피탈 유상증자에 350억원을 출자해 지분율을 94.86%로 높였다. 당시 출자 목적을 자회사의 재무건전성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 밝혔다.
실적도 적자에서는 벗어났다. DB캐피탈은 2024년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신용등급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DB캐피탈 금융채 본평가에서 신용등급 'BBB+', 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했다.
다만 자산 확대가 아직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수익은 22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170억원에서 235억원으로 더 빠르게 늘었다.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본 여력도 낮아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34.32%에서 26.92%로 7.4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 확대가 이어질 경우 이익 축적이나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비율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조달비용도 살펴봐야 한다. DB캐피탈은 지난달 29일 160억원, 이달 2일 40억원의 2년물 사모 금융채를 각각 연 6.0%에 발행했다. 대출자산 확대 과정에서 조달금리를 얼마나 낮추고 운용수익률과의 격차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B캐피탈은 상반기 대출자산을 빠르게 늘리면서도 연체채권비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제 관건은 늘어난 자산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는 일이다. 하반기에는 건전성 개선을 수익성으로 연결하면서 조달비용과 자본비율을 함께 관리하는 능력이 실적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