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R, LFP 대비 에너지밀도 33%↑·비용은 비슷한 수준 목표
EV·ESS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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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미국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테네시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ESS용 LFP 생산에 이어 LMR까지 더하면서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할 제품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이다.
30일 GM과 미국 테네시주 경제지역개발부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의 설비를 개조해 LMR 각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개조 작업은 올해 말 시작해 2028년까지 마무리한다. 이번 투자로 500명의 신규 고용도 예상된다.
GM은 얼티엄셀즈가 LMR 각형 배터리를 세계에서 처음 상업적으로 대량생산하는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실제 생산 개시 시점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GM은 앞서 2028년 미국에서 LMR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MR의 핵심은 가격과 성능의 간극을 좁히는 데 있다. GM에 따르면 양사가 개발한 LMR 각형 셀은 고성능 LFP 셀보다 에너지밀도가 33% 높으면서 비용은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 비중을 높여 고가의 니켈·코발트 사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GM은 이를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능(lower costs with better performance)”을 확보하는 배터리 전략으로 설명했다. 고성능·장거리 모델에는 하이니켈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차종에는 LMR을 활용해 배터리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LMR 기술 자체보다 생산거점이 확정됐다는 데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지난해 이미 LMR 각형 배터리의 2028년 상업화를 예고했지만 이번에는 스프링힐 공장을 실제 생산거점으로 정하고 투자액과 설비 전환 일정까지 구체화했다.
스프링힐 공장은 이미 생산구조를 한 차례 바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약 7000만달러를 들여 ESS용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했고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테네시 공장의 ESS 셀 생산 개시를 공식 확인했다.
여기에 LMR 각형까지 더하면 스프링힐은 특정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공장보다 시장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거점으로 성격이 바뀐다. GM 역시 이번 투자로 얼티엄셀즈가 “복수의 화학계와 폼팩터(multiple chemistries and form factors)”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초 LMR 각형을 핵심 제품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진행하고 2028년 양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북미에서는 ESS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 북미 LFP 기반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 배터리 업체의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것뿐 아니라 이미 확보한 생산자산을 어떤 제품에 배치해 가동률을 높이느냐가 중요해졌다.
테네시 공장은 그 변화를 보여준다. EV용 배터리를 생산하던 공장에 ESS용 LFP를 추가했고, 이제 10억달러를 더 투입해 LMR 각형까지 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략이 생산능력 확대에서 수요에 따라 제품 구성을 바꿀 수 있는 제조 유연성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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