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5년간 전산장애 554건…배상 고객 11만명 육박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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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83건 최다…프로그램 오류가 절반 차지
전체 배상액 1억5364만원…1인당 평균 약 1400원
▲ [연합뉴스]

 

국내 은행에서 최근 약 5년간 550건이 넘는 모바일·인터넷뱅킹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프로그램 오류가 전체 장애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은행들이 보고한 배상 고객 수는 11만명에 육박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9개 은행에서 발생한 모바일·인터넷뱅킹 전산장애는 총 554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이 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스뱅크 63건, 카카오뱅크 53건, Sh수협은행 50건, KB국민은행 45건, 신한은행 37건, 우리은행 34건 순이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22건과 20건을 기록했다.

장애 원인 가운데 프로그램 오류가 280건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시스템·설비 장애는 92건(16.6%), 외부요인 86건(15.5%), 시스템 장애 66건(11.9%)으로 뒤를 이었다. 인적 재해는 29건(5.2%), 시설·설비 장애는 1건(0.2%)이었다.

프로그램 오류 발생 건수는 토스뱅크가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SC제일은행 35건, KB국민은행 34건, 카카오뱅크 30건 순이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전체 전산장애 45건 가운데 34건이 프로그램 오류로 발생했다. 비중은 75.6%로 조사 대상 19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보고한 배상 고객 수는 총 10만9769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6만9686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1만8155명, 토스뱅크는 1만375명, 제주은행은 6776명, 우리은행은 2586명이었다.

전체 배상액은 1억5364만2133원으로, 배상 고객 1인당 평균 약 1400원이었다. 은행별 배상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저금통 자동 모으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고객 6만명에게 총 20만원을 배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카드 이용 요금 중복으로 21명에게 총 45만원을 배상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501명에게 총 8만9203원을 배상해 1인당 평균 약 178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햇살론 성실 상환 차주의 금리 인하 등록 프로그램 오류로 501건이 누락돼 관련 이자 1300만원을 돌려줬고, 이자 반환 지연에 따른 소규모 배상액을 추가 지급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프로그램 오류에 의한 전산장애가 빈발하는 것은 은행의 기본적인 시스템 검증과 관리부터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피해 고객에게도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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