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위기의 넷마블, 야심작 '세븐나이츠' 깜짝 돌풍...실적 반등할까

이중배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1 1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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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상용화 이후 양대 앱마켓 1위, 인기몰이...MMORPG 경쟁작 줄줄이 출시 최대 변수
▲ 권영식 넷마블대표가 지난6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쇼케이스에서 작품소개를 하고있다.

 

간판 게임업체 중 하나인 넷마블이 위기다. 선발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 1분기에 적자로 전환, 주주들을 '어닝쇼크'에 빠트렸다. 2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이달 둘째 주에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 반전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1분기에 비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부진의 연속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위기의 넷마블이 강력한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대표 게임IP '세븐나이츠'를 계승 발전시킨 야심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상용 서비스에 나서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지난 28일 오픈한 이 게임은 기대에 부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며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에 등극했다. 순식간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초반 매출 8위에 랭크됐지만, 인기 추이가 앱스토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머지않아 정상등극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반 흥행 판도를 가늠하는 사전 다운로드 집계 결과 양대 마켓 모두 1위를 했던 터라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현재로선 세븐나이츠의 깜짝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넷마블의 3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엔 충분한 흐름이다.

넷마블이 자랑하는 MMORPG 장르의 간판IP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자랑하는 간판 IP이다. 대한민국 게임사에 의미있는 획을 그은 2014년, 자체 개발팀 넥서스가 만든 이 게임은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계속하며 게임시장에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세븐나이츠는 특히 레이싱, 퍼즐, 슈팅 등 캐주얼 게임이 주도하던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대규모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 즉, MMORPG로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전환점을 이룬 작품이다.


당시만해도 MMORPG는 PC게임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적게는 수 백, 많게는 수 천명이 한 서버에 접속해 화려한 집단전투를 즐기는 MMORPG는 대형모니터를 겸비한 고성능 PC플랫폼에서만 가능하다는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는 이같은 통설을 깨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MMORPG는 휴대폰에선 안된다는 편견을 깨고 모바일 MMORPG시대를 활짝 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세븐나이츠의 빅히트는 넷마블의 위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넷마블은 이 게임의 성공을 발판삼아 MMORPG의 대명사인 리니지 시리즈를 모바일 버전으로 잇달아 출시하며 초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IPO(상장) 대박으로 이어졌다. 넷마블은 2017년 3조원에 육박하는 공모자금을 쓸어담았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13조2882억원을 기록,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시총 기준으로 IT대기업 LG전자와 삼성화재를 제쳤고 게임대장주라던 엔씨마저 따돌리고 게임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게임시장과 업계에 미친 영향도 엄청났다. 세븐나이츠의 대성공은 PC온라인쪽의 유명 MMORPG들을 모조리 모바일로 소환시켰다. 리니지 시리즈를 필두로 뮤, 로한, 블레이드&소울, 미르의전설, 던전앤파이터 등 게이머라면 이름만 대도 다 아는 게임들이 줄줄이 모바일로 환생했다. 게임업체들은 너나할것 없이 모바일 MMORPG개발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이러한 폭발적인 MMORPG 붐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개발사들의 스펙 개선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게 정설이다.

원작 계승 발전시킨 '혁신성'으로 승부
이처럼 세븐나이츠가 제작사인 넷마블은 물론 게임시장과 업계에 미친 영향이 막대하다. 때문에 이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 여부에 업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결론부터 말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초반 돌풍이 반깜돌풍으로 끝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게임시장에선 빅히트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전작의 후광과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거의 예외없이 흥행을 이어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초반 돌풍이 단순히 스쳐가는 바람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넷마블은 특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해 원작인 세븐나이츠와 관련 시리즈의 단점을 보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자평한다. 실제 넷마블은 이 작품 개발에 4년여간 수 백억원대의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작인만큼 심혈을 기울여왔다. 게다가 넷마블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것이어서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위기의 넷마블이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여러면에서 작품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작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혁신성을 높였다. 유저들은 세븐나이츠의 영웅이 되는 특별한 경험과 동시에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결정돼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영웅 변신 후 해당 영웅의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로 평가받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레볼루션'이라는 타이틀에는 전작의 가치를 뛰어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재 사업그룹장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장르의 혁신성, 그래픽, 전투 시스템 등 다방면으로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작품"이라며 "대표 IP이자 세븐나이츠 IP의 완성형으로 선보이는 게임인만큼 장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원작을 뛰어넘는 혁신성으로 무장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게임속 장면. 

'리니지 트리오' 아성이 넘어야할 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성공의 변수는 경쟁작의 아성을 넘느냐는 것이다.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등 '리니지 트리오를 비롯해 카카오의 오딘:발할라라이징 등 빅4의 아성이 탄탄하다. 넥슨이 자랑하는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장기 흥행을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다.


여기에 3분기 이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넥슨의 '히트2'등 대형 MMORPG들이 줄줄이 출시된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명가이고,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이른바 '3N'의 한 축이다. 그만큼 만만찮은 경쟁작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장기 흥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넷마블 스스로 실적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자신하는 세븐나이츠는 과연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원작이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바꾸며 대박을 터트렸 듯, 그 명성을 계승하며 침체의 게임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까. 

 

넷마블이 4년 공들여 야심차게 내놓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반짝인기'에 그칠 지, 아니면 전작을 뛰어넘는 빅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하며 넷마블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 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넷마블에 쏠리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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