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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광명시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양지욱 기자> |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지난해부터 건설사 대출 관리를 강화해 온 은행권이 좀 더 강화된 대출 기준을 건설업체에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시장 장기 불황에 건설사 부실 위험을 선제 방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31일부터 건설업체의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에만 10억원 초과 신규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이 취약한 건설사는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대출만 취급한다. 예·적금 담보대출, 100% 보증서 담보대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포함한 결제성 자금 등은 예외다.
우리은행은 건설업 전망과 건전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년부터 대출 관리를 강화하다 이번에 추가 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건설업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해 지난해 건설업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2조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현재는 건설업체 중 관리가 필요한 업체를 따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다. 필요할 경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건설업종을 위험 업종으로 정해 대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2023년부터 건설업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도 대출 심사를 우량 사업장 위주로 선별해 왔다.
특히 건물건설업은 지난해 초부터 일반적인 신규 여신 취급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우량 차주만 심사 소관 부서가 예외적으로 취급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평균 0.47%로 나타났다.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 평균(0.35%)보다 더 높다.
특히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2023년 4분기 말 평균 0.45%에서 2024년 1분기 말 0.74%로 급등했다. 이후 2분기 말 0.52%, 3분기 말 0.48%, 4분기 말 0.47% 등으로 점차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건설사의 부실 위험은 폐업 건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종 폐업 건수는 516건으로 전년(418건) 대비 23.4% 늘었으며, 2022년(261건)과 비교하면 2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신규등록 업체는 종합건설업종 434건으로 전년(1307건) 대비 66.8% 감소했다. 2022년 5146건에 비하면 2년 새 92% 급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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