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신용점수 등 세부 기준 차이…실제 대출한도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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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2026.9.23 [연합뉴스] |
청년층의 미래 소득을 주택담보대출 심사에 반영하는 장래소득 인정 비율이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용 연령과 신용점수 등 세부 기준도 은행마다 달라 같은 소득 수준의 차주라도 대출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시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주담대 가운데 장래소득을 인정한 비중은 신한은행이 17.8%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3.7%, 우리은행 2.0%, NH농협은행 1.8%, 하나은행은 0.6%였다. 가장 높은 은행과 낮은 은행의 격차는 약 29배다.
장래소득 인정은 현재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의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을 주담대 심사 과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인정소득이 높아지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산정 과정에서 대출 가능액이 늘어날 수 있다.
은행별 차이는 제도를 적용하는 세부 기준에서도 나타난다.
국민은행은 만 20세 이상 44세 이하, 농협은행은 만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별도 연령 기준 대신 개인신용평점 655점 이상 등의 요건을 적용한다.
은행별 여신정책과 위험관리 기준이 다른 만큼 단순 적용 비율만으로 각 은행의 청년 주택금융 지원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래 은행에 따라 장래소득 인정 여부와 최종 대출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적용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래소득을 활용한 주담대 규모 자체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장래소득 인정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3567억원, 91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908억원, 5030건과 비교하면 금액은 98.5%, 건수는 81.4% 증가했다.
은행별 취급액은 신한은행 2조1816억원, 국민은행 5918억원, 농협은행 2697억원, 우리은행 2275억원, 하나은행 861억원이었다.
특히 20·30대 이용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20·30대 장래소득 인정 주담대 취급액은 2조7677억원으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30대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969억원에서 올해 2조4029억원으로 119.1% 증가했고, 20대도 1966억원에서 3648억원으로 85.6% 늘었다.
금융당국도 차주가 장래소득 적용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제도를 보완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금융회사는 차주에게 장래소득 인정기준 적용 가능 여부와 이를 적용했을 때 달라지는 대출한도를 안내해야 한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이 같은 고지 의무가 시행되기 전 수치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안내 강화가 실제 제도 활용을 얼마나 늘리는지와 함께 은행별 적용 격차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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