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130조5000억원으로 최대…92일 이하 발행 99.9%
![]() |
| ▲분기별 단기사채 발행현황 [한국예탁결제원] |
3분기 단기사채 발행액이 직전 분기보다 40% 넘게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20% 이상 많았다.
발행의 99.9%가 3개월 이하에 집중됐고 증권사가 전체의 37%가량을 차지하면서 초단기 금융회사 조달수단이라는 시장 구조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34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90조2000억원보다 20.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606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42.4% 감소했다.
분기만 놓고 보면 발행 규모가 257조5000억원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행액이 59조1000억원 많아 전분기 대비 감소만으로 단기자금 조달시장 전반이 위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249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71.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99조6000억원으로 15.0% 늘었다.
발행 주체에서는 증권사의 비중이 가장 컸다. 증권회사 발행액은 130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37.4%였다.
유동화회사가 99조60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은 63조6000억원, 일반기업과 공기업은 55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와 유동화회사만 합쳐도 전체 발행액의 약 65.9%를 차지한다.
단기사채 시장이 일반기업보다 금융회사와 유동화회사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만기는 극단적으로 짧았다. 92일 이하 단기사채 발행액은 348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다. 93일 이상 1년 이하 발행은 5000억원에 그쳤다.
단기사채가 법적으로 1년 이하 만기의 증권이지만 실제 발행은 사실상 3개월 이하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발행사가 만기 때마다 자금을 다시 조달해야 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시장금리나 투자수요 등 단기자금시장 여건이 바뀌면 신규 발행이나 차환 조건에도 비교적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신용등급에서도 우량물 쏠림이 강했다. A1 이상 단기사채 발행액은 32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A1 미만 발행 비중은 6.5% 수준이다.
따라서 3분기 단기사채 시장은 발행 규모 자체보다 구조가 더 뚜렷하다. 전체 발행은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했고, 자금조달은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와 높은 신용등급의 초단기물에 집중됐다.
특히 전체 발행액의 99.9%가 3개월 이하라는 점은 단기사채가 장기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이라기보다 금융회사와 기업의 단기 유동성 조달 기능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시장 흐름을 볼 때는 전체 발행액 증감뿐 아니라 최대 발행 주체인 증권사의 발행 규모와 3개월 이하 초단기물 발행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