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I 컴퍼니‘추진에 ‘SK매직’도 생활가전 접고 사업 전환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0 13:50:30
  • -
  • +
  • 인쇄
8년 만에 렌터카·가전 렌탈 중심에서 ‘AI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재편
SK렌터카 매각, SK매직 주방 가전 매각, 식기세척기·안마의자는 사업 종료
SK매직 “구독경제 기반 둔 렌탈사업, AI기술 접목 혁신제품 등 투 트랙으로 개편 ”
▲ SK매직 CI

 

전기오븐·식기세척기로 유명한 SK매직이 주력 상품인 주방 가전을 버리고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따라 SK매직도 같은 방향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는 이번 SK네트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면서 렌터카와 홈가전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지 8년 만에 렌터카 사업을 접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AI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개편했기 때문이다.

동양매직(현 SK매직)은 1985년 동양그룹 산하 동양시멘트 가전사업부가 미국 매직쉐프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개발·생산한 것이 시초다. 1990년부터 ‘동양매직’ 이름으로 분리 작업을 개시해 1993년 ‘동양매직’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동양매직은 주방가전 판매 및 렌탈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직수형 정수기,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렌탈 사업은 국내 1위까지 성장하면서 2000년 7월 상장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계열간 합병, 분사 등을 거치면서 2014년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펀드에 매각됐다가 2016년 11월 SK네트웍스가 인수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주력사업인 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카라이프’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고, SK그룹내에서는 실적 하락세인 SK네트웍스에 변화와 혁신이 요구됐던 시기였다. 17년만에 일선에 복귀한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의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6100억 원에 동양매직을 품에 안은 SK네트웍스는 사명을 ‘SK매직’으로 바꾸고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비주류인 패션사업은 현대백화점에, LPG 충전·에너지도매사업은 SK그룹 계열사에 매각하고, SK렌터가를 중심으로 주유, 자동차 경정비 등 ‘카라이프 사업’과 사물인터넷(IoT)과 네트워크를 SK매직에 접목한 ‘가전 렌탈사업’ 집중하는 종합 렌탈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SK매직은 실적 하향세였던 SK네트웍스의 매출 성장에 주효하게 적용됐고,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20년 LG전자 등 업체가 가전렌탈 시장 진출과 심화된 경쟁 속에서 견조한 렌털 계정의 성장세는 주춤해졌다.

게다가 2021년 3월 최신원 전 회장이 횡령, 배임 혐의가 터지자 최 전 회장은 모든 회사 직함에서 물러나고, 최 전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2022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시대를  맞게 된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는 과거 종합 상사의 색깔을 지우고, 글로벌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사업형 투자사로의 사업 재편을 예고하며 비즈니스 모델 개편을 알렸다.

오너 3세로 SK네트웍스의 차기 CEO로 알려진 최성환 사장은 회사의 방향성을 인공지능(AI)을 접목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AI사업 모델간 전략 연계성이 부족한 SK렌터카를 지난 4월 매각했다. 앞서 1월에는 SK매직의 가스렌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했으며, 안마의자·식기세척기는 3월 사업 종료했다.

SK매직은 확보된 자금으로 신사업 육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혁신 가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독경제를 도입한 렌탈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으로는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구체적인 AI 혁신 제품과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사측은 밝혔다.


SK매직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식기세척기도 대형 가전제품의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렌탈사업 경쟁력 강화, 혁신 가전 출시 등 투 트랙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