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사 한웰은 강남 3550억…핵심상권 자산 확대
다이소 매출 4.5조·영업익 4424억…본업 투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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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아성다이소] |
아성다이소의 성장세가 그룹의 자산배분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대주주 아성HMP가 서울 명동 빌딩을 128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특수관계사 한웰도 올해 강남역 오피스를 확보했다. 아성다이소가 물류망과 매장에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관계사들은 서울 핵심상권의 장기 자산을 늘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HMP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신한익스페이스 빌딩을 1280억원에 인수했고 이달 18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4191㎡ 규모다. 당초 감정가는 1422억원이었지만 세 차례 유찰된 뒤 약 10%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자금은 자체 자금과 차입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동산에는 금융권 채권최고액 960억원이 설정됐다. 업계에서는 실제 대출 규모를 약 8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확정된 차입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아성다이소의 특수관계사 한웰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스퀘어 강남2’를 35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매매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매입금 가운데 3000억원은 은행 대출로 조달했다.
매입 주체는 서로 다르지만 두 거래를 합하면 아성다이소 관계사들이 최근 확보한 강남·명동 부동산은 4830억원 규모다.
배경에는 본업의 성장과 확대된 재무여력이 있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순이익은 3585억원으로 15.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8%다.
영업현금흐름도 약 3001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실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성HMP 역시 지난해 매출 8683억원, 영업이익 402억원, 순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 아성다이소 지분 7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면서 국내외에서 생활용품을 소싱해 다이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핵심상권 부동산 매입을 아성다이소가 벌어들인 현금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명동과 강남 모두 별도 법인이 매입했고 금융권 차입도 상당 부분 활용했다.
아성다이소 자체의 투자 방향은 오히려 본업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22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고 건설중인자산은 2514억원으로 늘었다. 세종과 양주 등 대형 물류거점 구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의 쓰임새가 두 갈래로 나뉘는 셈이다. 아성다이소는 매장과 물류 등 영업 인프라를 키우고, 모회사·특수관계사는 강남과 명동 등 핵심상권의 실물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은 부동산 매입 규모보다 이후 활용 방식이다. 명동 건물이 임대수익을 내는 투자자산으로 남을지, 매장이나 사무공간 등 그룹 영업망과 연결될지에 따라 투자 성격도 달라진다.
차입 부담도 함께 봐야 한다. 특히 핵심상권 부동산은 자산가치뿐 아니라 임대수익이 이자비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감당하는지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매출 5조원을 바라보는 아성다이소에 이제 성장의 기준은 점포 수와 매출만이 아니다. 본업에서 만들어낸 현금과 그룹의 재무여력을 물류·매장과 장기 자산에 어떻게 나눠 배치하느냐가 다음 성장단계를 결정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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