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액 자기자본의 약 4.7%…손실은 1.9%
회사 "취득·처분 모두 내부 규정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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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은행] |
OK저축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756억원을 투자해 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현행 저축은행 규제가 고변동성 ETF의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보고 투자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한민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OK저축은행의 관련 상품 투자액은 총 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 가운데 해당 상품에 투자한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9월23일 기준 확정손실은 262억원이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서 200억6000만원, 삼성전자 관련 상품에서 61억4000만원의 손실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의 평가손실 41억6000만원까지 합치면 전체 손실은 303억6000만원이다.
손실액은 6월 말 자기자본의 1.9% 수준이다. 같은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투자액 756억원은 약 4.7%에 해당한다.
현행 저축은행 규정은 주식 보유한도를 자기자본의 50%로 제한하고 동일 회사가 발행한 주식·회사채 등에는 20% 한도를 적용한다. 반면 증권형 ETF에는 별도의 세부 투자한도가 없어 전체 유가증권 보유한도 안에서 투자할 수 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배율을 반영한 실질 익스포저를 투자한도 산정에 반영하거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별도 한도를 두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규제 변경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당시 특정 종목의 일간 주가변동률을 확대해 추종하는 구조여서 일반 ETF보다 손실 가능성이 높고 장기투자 과정에서 복리효과로 기초자산 수익률과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외부 규제와 별개로 OK저축은행의 내부 투자절차도 확인 대상이다.
OK저축은행은 토요경제에 "레버리지 ETF 주식 취득 및 처분 모두 내부 규정의 적합한 프로세스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모든 투자자산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산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유의미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위험관리위원회 등 구체적인 심의 주체와 추가 매수 당시 별도 승인 여부, 손실허용한도와 손절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투자한도 개편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번 사례는 저축은행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규제와 내부 위험관리 기준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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