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랜차이즈 500’ 종합 29위·베이커리 카페 부문 1위
텍사스 제빵공장 건립해 생산·물류 아우르는 현지 사업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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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북미 매장 [파리바게뜨] |
파리바게뜨가 미국 진출 20여 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하고 현지 생산·물류시설 구축에 나서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일찍부터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간 투자를 이어온 결과, 파리바게뜨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에 이어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열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허 회장은 단기간에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사업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국에서는 한인 상권에서 운영 경험을 쌓은 뒤 뉴욕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주요 도시로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케이크와 크루아상,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음료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토털 베이커리’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제품과 매장 운영을 발전시켰다.
현지 가맹사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파리바게뜨는 다점포 개발계약을 확대하고 교육과 품질관리,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미국 주류 프랜차이즈 시장에 안착했다.
그 결과 미국 진출 20여 년 만에 300호점을 넘어섰다. 지난 5월에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미국 첫 공항 매장을 열며 일반 상권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특수상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지 프랜차이즈 업계의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경제 전문매체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발표한 ‘2026 프랜차이즈 500’에서 종합 29위, 베이커리 카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는 2024년 61위에서 2025년 42위, 올해 29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북미 사업은 매장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 판매가 모두 이뤄지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건립해 증가하는 북미 매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이 높아지고 현지 시장 변화에도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바게뜨가 북미에서 가맹사업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투썸플레이스도 별도의 전략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10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열고, 초기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떠먹는 아이스박스’를 비롯해 달고나·흑임자·인절미 등을 활용한 케이크와 불고기 비빔볼 등 현지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이후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아우르는 DMV 권역을 중심으로 거점을 확보한 뒤 뉴욕·뉴저지와 애틀랜타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미국 사업 전략은 차이가 뚜렷하다. 2005년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지 가맹사업과 생산·물류 인프라를 갖추며 북미 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한 반면, 후발주자인 투썸플레이스는 직영점을 기반으로 K-디저트와 현지 전용 메뉴의 경쟁력을 검증하며 시장에 진입한다. 국내 베이커리·카페 브랜드들이 각자의 제품과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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