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단독 공급 개시…계약 물량 비공개·매출 기여 시점 미정

황세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16: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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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리클로·앱토즈마, 보험·병원 공급망 동시 진입
회사 측 “계약 조건 공개 어려워…처방 확대 추이 지켜봐야”
▲ 셀트리온 [연합뉴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단독 공급을 시작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다만 계약 물량과 가격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이번 공급계약이 실제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26일 셀트리온(서진석·기우성 각자대표)에 따르면 미국 법인은 이달 초 현지 대형 의료기업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의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옴리클로의 사전충전형주사제(PFS)와 앱토즈마의 정맥주사(IV)·피하주사(SC) 전 제형이다. 두 제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해당 의료기업의 단독 공급 제품으로 선정됐다.

계약 상대방은 산하에 병원과 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보유한 의료기업이다. 두 제품은 해당 보험사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으며, 이달부터 의료기관 공급과 보험 환급 적용이 시작됐다.

옴리클로는 별도의 미국 대형 유통기업과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해당 기업의 임직원 건강보험 가입자 약 35만명이 이용하는 보험 채널에 진입했고, 바이알 제형이 필요한 일부 처방을 제외한 영역에서 단독 선호의약품으로 선정됐다.

또 회원 약 7400만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의약품 할인 프로그램에도 등록됐다. 다만 이는 할인 프로그램의 전체 회원 규모로, 실제 옴리클로 처방 환자나 구매 인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관건은 확보한 판매망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다.

셀트리온은 이날 토요경제의 질의에 계약 기간과 최소 공급물량은 세부 계약 조건에 해당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급 방식도 계약마다 달라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구조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단독 공급에 따른 가격 할인과 리베이트 조건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계약의 최소 매출 규모나 실제 수익성을 외부에서 산출하기는 어렵다.

단독 공급 제품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옴리클로의 상온 보관 가능 기간과 라텍스 프리 등 제품 경쟁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요소가 실제 선정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적 반영 시점도 불확실하다.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매출 기여 시점을 확정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처방 확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복수의 미국 대형 PBM과 추가 처방집 등재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 내 계약 체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 보험·의료기관 유통망을 추가 확보한 것은 분명한 성과다. 다만 실제 판매물량과 가격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공급망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실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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