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송파 및 위례 신도시 지역의 판매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아우디 공식 딜러사로 코오롱을 선정했다. 코오롱은 BMW의 공식 딜러사 코오롱글로벌(코오롱모터스)의 지분 62.81%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이번 선정을 통해 코오롱은 프리미엄 독일 수입차 브랜드 3사 중 2개사(BMW·아우디)의 공식 딜러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같은 프리미엄 독일차 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수입차 업계 일각에서는 아우디코리아와 코오롱의 계약 체결이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효성(벤츠·렉서스·도요타·페라리 등)이나 GS(폭스바겐·렉서스), 아주그룹(재규어랜드로버·볼보·폭스바겐), KCC홀딩스(벤츠·재규어·랜드로버·포르쉐·혼다), 두산(혼다·재규어) 등 국내 대기업들이 외연 확대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코오롱처럼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BMW와 아우디라는 경쟁차량을 모두 취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BMW 차량을 판매해 왔다. BMW코리아 설립 이전에는 직접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기도 했다. 현재도 코오롱모터스는 서울 강남·삼성과 분당,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순천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모두 BMW 전시장·서비스센터을 둔 명실상부한 BMW코리아의 최대 딜러사다. BMW 국내 전체 판매 비중의 30% 이상에 달한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별다른 수익구조가 없는 지주회사로서 다양한 신규사업을 검토했고 첫 번째로 수입차 판매로서의 아우디 딜러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BMW나 아우디 판매는 서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각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코리아 측은 당혹스러운 눈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입장표명과 관련해 독일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BMW코리아가 경쟁 판매사인 한독모터스를 지나치게 편애한 데 대한 코오롱측의 대응책이란 분석을 내놓는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앞으로 코오롱이 아우디 판매까지 맡게 되며 수입차 사업 영역을 한층 넓히게 된다. 특히 서울·수도권 지역 아우디 4대 딜러(위본·한불·태안·고진) 간 경쟁 구도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기존 아우디코리아 딜러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오롱이 비교적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장점을 활용해 다른 딜러사와 판촉 경쟁을 벌일 경우 기존 딜러사들이 궁지에 몰릴 수 있어서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판매·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나가려는 취지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신규 딜러사로 코오롱을 낙점한 것은 서비스와 판매 수요가 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수요를 분산하는 동시에 송파와 위례 신도시 지역의 판매·서비스망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은 올해 말부터는 임시전시장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내년 중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전시공간과 서비스센터를 갖춘 3S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아우디코리아는 총 26개의 서비스 센터와 34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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