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무혈입성?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2-03-19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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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평생교육시설 운영 등 신사업 추가

[온라인팀]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총 안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777개사 가운데 60개사가 주주총회를 완료했고, 1155개사가 3월 셋째 주 이후 주총 개최를 확정했다.


이번 주 삼성전자 등 211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법인 154사, 코스닥시장법인 57사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굵직한 기업들의 정기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공개하는 동시에 올해 경영 비전을 제시한다. 또 주주들은 회사가 제시한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한다.


올해 주요 기업들이 주총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서부터 신(新)사업 확장까지 다양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주총 이슈를 살펴봤다.


◇이석채 KT 회장, 연임 확정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을 재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KT-KTF 통합, 아이폰 도입을 통한 국내 스마트 혁명 주도, 기업체질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다시 선임된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승인됐다. 배당금은 주당 2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사내이사에는 이상훈 KT Global&Enterprise부문장,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이,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장 이사가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는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은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사가 재선임됐다.


◇SK 옷 입는 하이닉스
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사명을 'SK하이닉스(영문명 SK hynix)'로 변경한다.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달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하이닉스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정관 변경 및 64기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통과시키는 등 SK 옷을 입는 과정을 밟고 있다.


다만 지난 임시 주주총회 투표 결과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 사내이사를 반대하는 비율이 15.89%(1억1670만3942주)로 집계돼 이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는 어떤 목소리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신규 이사로
현대건설의 주총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수현 사장의 사내 이사 신규 선임건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현대건설 등기이사 후보에 오른 정 회장과 정 사장은 16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정 회장 등이 사내 이사로 선임돼 앞으로 현대건설 경영노선에 어떠한 변화가 이뤄질 지 주목받고 있다.


또 주총에서는 보통주 주당 500원, 우선주 주당 550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진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0.7%다.


◇새로운 사업 진출하는 LG화학, 신세계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환전업과 학원업을, 한진은 화물자동차운송 가맹사업을 사업목적 명단에 올렸다.


아울러 LG화학이 '전구·램프 제조 및 매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LG유플러스도 교육서비스와 평생교육시설 운영 등을 신사업에 추가한다.


제일기획은 전기공과 정보통신공 사업을, 삼성테크윈은 에너지 진단 및 서비스업을, 대교와 모두투어네트워크는 각각 일반여행업과 전시 및 행사대행업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연임 결정”
포스코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준양 회장의 연임 과 고 박태준 명예회장에게 40억원의 특별공로금 지급을 결정했다.


또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주당 7500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2010년보다 다소 감소한 3조1888억4500만원의 순익을 냈고 이미 중간배당으로 주당 2500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회사는 보통주 주당 1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2009년 선임된 정준양 회장은 그동안 CEO로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데다 단독 후보여서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포스코를 이끌게 된다.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정부 통제 우려도
이번 주주총회의 최대 이슈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여부다. 국민연금은 상장사 187곳에 대해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소 낮은 수치까지 합치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는 무려 565곳에 이른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월27일 거수기 사외이사 선임을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지침' 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의결권 행사 사유를 보다 포괄적으로 변경해 적극적인 행사가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업을 통제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정부의 입김에서 묶여있는 국민연금이 기업을 상대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정부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는 논리다.


◇소액주주 VS 기업유보
소액주주의 배당과 기업 유보 문제도 뜨거운 문제다. 소액주주들이 배당금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사내유보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지분 1.8%를 보유한 남양유업에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헌터홀투자자산운용(이하 헌터홀)’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도 삼천리에 대표이사 퇴진 등 9개 사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헌터홀은 삼천리에 6년 넘게 투자해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3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23일로 연기했다. 당초 거래소는 13일 주주총회에서 상임감사와 본부장, 사외이사 등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이중 외부인으로 선임되는 상임감사 선출에 대해 거래소 노동조합이 제동을 걸어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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