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관련주들이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은행권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업계는 30일 카카오와 KB금융지주, KT, 우리은행 등 인터넷은행 관련주의 주가가 당분간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일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을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1개월 안으로 본인가를 결정하고 6개월 내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을 이용해 오프라인 지점을 만들지 않는 만큼 기존 금융권과는 차별화된 사업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주주는 카카오, KB국민은행 등 11개사다.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금융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정보 외 쇼핑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10%대 중금리로 대출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사업 초기 고객 기반을 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뱅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요주주는 KT, 우리은행, GS리테일 등 21개사다.
GS리테일의 편의점 1000개와 우리은행의 ATM, KT의 1000여개 공중전화박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가 보유한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돼 있는 전력선과 인터넷을 활용해 ATM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통신과 예금을 결합해 음성 및 데이터 무료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디지털 콘텐츠와도 결합해 올레TV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단기적으로 참가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기존 은행권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비관적 목소리가 높다.
특히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에 대한 추가 지분참여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이 본격화되면 그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들의 과점 체제가 깨진다는 점이 큰 문제”라며 “실생활에서 고객들의 사용이 늘어날 경우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