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이긴 것은 단일리그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KB는 플레이오프 포함 청주 홈경기에서 당했던 신한은행 전 7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1차전을 내주고 절치부심한 신한은행은 초반,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KB의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곽주영과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인사이드를 파고들며 득점을 올린 신한은행에 맞서 KB는 초반부터 장점인 외곽슛을 터뜨리며 맞섰다.
홍아란과 쉐키나 스트릭렌의 3점을 앞세워 KB가 반격에 나서자 신한은행에서는 최윤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최윤아는 신한은행의 첫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특유의 돌파를 이용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신한은행의 턴오버를 유도해낸 KB는 시즌 말미 부진에 빠졌던 강아정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수비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이끌어낸 강아정은 골밑 커트인과 자유투로 역전을 성공시킨 데 이어 3점까지 꽂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KB쪽으로 가져왔다.
KB는 1쿼터에 스트릭렌의 2방을 포함해 4개의 3점을 성공시켰고, 리바운드에서도 신한은행과 대등하게 맞서며 22-15로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최윤아가 득점을 이끌었지만 김단비가 침묵한 가운데 1쿼터를 끌려가며 마쳤다.
1쿼터에 시도한 슛 3개를 모두 놓치며 주춤했던 김단비는 그러나 2쿼터 들어 속공을 비롯해 연속으로 6점을 연결시키며 신한은행의 반격을 이끌었다. 스트릭렌 대신 비키바흐를 투입한 KB는 반대로 미스매치 상황을 이용해 골밑에서 반격을 펼쳤지만 쉬운 슛 찬스를 놓치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3점을 성공시키며 외곽의 숨통을 틔워준 반면, 외곽슛과 골밑이 함께 침묵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던 KB는 다시 스트릭렌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투입과 동시에 인사이드에서 8점을 쓸어 담은 스트릭렌은 자유투를 포함해 9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33-24까지 KB의 리드를 만들었다.
곽주영을 대신해 윤미지를 투입하며 빅라인업을 포기하고 외곽까지 도모한 신한은행의 반격은 다시 김단비가 이끌었다. 3점을 성공시키며 답답하던 공격 흐름을 바꾼 김단비는 연이어 2개의 스틸을 성공시켰고 속공을 이어가며 기울어지는 것 같던 승부의 흐름에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동점을 허용할 수 있었던 위기에서 벗어나며 리드를 지켜낸 KB는 홍아란의 3점으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신한은행 역시 신정자가 공격시간이 쫓긴 상황에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KB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에서 전반 20분 동안 신한은행과 16-16으로 대등하게 맞섰고, 스트릭렌이 17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밀어붙이던 골밑의 우위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외곽슛이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보인 가운데 김단비가 2쿼터에만 11점(4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KB에게 완벽히 넘겨주지는 않았다.
신한은행은 후반들어 김규희를 투입해 최윤아와 투가드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한 가운데 신정자 대신 곽주영을 투입했고 KB는 선수 교체 없이 경기에 임했다.
KB는 스트릭렌이 계속해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지난 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위용을 과시했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한 신한은행은 다시 신정자를 투입한데 이어 이도 여의치 못하자 김연주와 하은주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1차전에서 단 한 개의 3점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김연주는 투입되자마자 3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에 불을 지폈고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골밑득점과 김연주의 속공 마무리로 1쿼터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은 신한은행이 하은주와 크리스마스의 높이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가자 KB는 팀 득점을 이끌어주던 스트릭렌을 대신해 비키바흐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세를 탄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단비가 연이어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김연주의 3점이 다시 적중한 가운데 하은주의 골밑공략이 성공되며 점수는 더 벌어졌고, KB는 장점이었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KB는 3쿼터 초반 공격을 주도했던 스트릭렌의 득점 외에는 자유투로만 3점을 더했을 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김연주와 하은주의 투입 이후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한 신한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도 변함없는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섰고 크리스마스의 골밑 득점으로 10점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B의 반격은 외곽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확실한 높이의 열세 속에서 강아정의 3점 두 방이 터진 KB는 스트릭렌의 패스를 받은 홍아란의 레이업으로 58-55까지 접근했다.
뺏긴 리바운드 루즈볼을 차지하는 행운의 상황을 크리스마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다시 안정권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지만 KB는 다시 속공에서 스트릭렌과 변연하의 3점이 적중하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홍아란의 점프슛으로 결국 승부를 뒤집은 KB는 63-62로 앞선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마지막 반격을 끝까지 버텨냈다. 변연하가 드라이브 인을 실패하고 스트릭렌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신한은행도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6.1초를 남기고 다시 얻어낸 파울로 스트릭렌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KB는 스트릭렌이 29득점 6리바운드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강아정(14득점 5리바운드)과 홍아란(13득점 5리바운드)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변연하가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2연승으로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여전히 더블-더블(17득점 11리바운드)의 위력을 보인 가운데 김단비가 13득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터지지 않던 3점도 5개가 적중했지만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 막판의 아쉬움을 남기며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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