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 고배당 논란 이어… 8년간 기부금 ‘0원’

정창규 ·김재화 / 기사승인 : 2015-09-09 14: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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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순익 71억 원보다 많은 총 80억 원 배당… 지난해 326% 최고 기록, 순익의 3배 챙겨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김재화 기자] 최근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수입차 업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납득할 수 없는 배당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3년 새 당기순이익이 줄어도 그 액수보다 많게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것. 여기에 국내 기부금은 8년간 단 ‘한푼’도 없었기 때문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차그룹은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의해 인수됐다.


9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2012년에는 매출액 758억 원, 당기순이익 24억 원, 배당금 20억 원, 배당성향 81.5%를 나타냈다. 또 2013년에는 매출액 854억 원, 당기순이익 38억 원, 배당금 30억 원, 배당성향 78.7%를 나타냈다.


문제는 2014년이다. 2014년 매출액은 1228억 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억 원으로 급락했다. 순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326.2%를 나타냈다. 벌어들인 돈보다 3배이상을 주주들이 챙긴 셈이다.


결국 볼보자동차는 2012년 20억, 2013년 30억, 2014년 30억으로 총 80억 원의 배당을 실시해 3년 간 순익 (24억, 38억, 9억) 총 71억 원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어쩌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가 투자가치가 높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볼보자동차의 납득할 수 없는 배당정책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다른곳에서 찾아 볼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2011년까지는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중국지리자동차 매각이후 최근 3년간 매번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성향은 높을수록 순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의 악화요인이 된다. 특히 순익을 뛰어넘는 과도한 배당은 볼보자동차 한국법인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또 정비망 등 각종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 질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전자공시 내용을 보면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 매각 시점 부터 8년간 기부금은 ‘한푼’도 내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기부금은 지난 2008년 2000만 원이 마지막이다. 2007년에는 3200만 원, 2006년에는 11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책정했다.


제품의 품질만큼 중요한 것이 기업의 경영 행태다.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시 품질 외에도 기업의 신뢰, 윤리 등 경영 행태를 꼼꼼하게 따진다. 볼보자동차가 앞으로도 과도한 배당에 인색한 사회 기부를 이어간다면 결국 한국 소비자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2976대를 팔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2684대로 전년동기 대비 45.6% 신장하는 등 판매의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를 4000대다. 2년 전보다 200%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볼보자동차는 조속한 시일 내 연간 1만대 판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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