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PC등 모바일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가운데 최근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OS)시장의 절대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윈도우즈(Windows) 8’을 선보였다. MS는 대대적으로 ‘메트로UI’를 내세우며 스마트폰·태블릿PC의 ‘터치’환경과 데스크탑의 ‘윈도우’ 환경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S는 ‘윈도우즈모바일’시리즈로 지속적으로 모바일시장 진입을 노려왔지만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MS가 내놓은 가장 최신의 모바일OS는 ‘윈도우즈모바일 7.5 망고’이다. 업계는 “MS는 스마트폰에서는 ‘망고폰’으로, 태블릿PC와 데스크탑은 메트로UI를 탑재한 윈도우 8로 승부를 내려할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윈도우 8은 현재 개발자용이 공개된 상태로 아직 이렇다 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발표도 없고 윈도우 7, 윈도우 XP등과의 호환성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더구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인 액티브X와 플래시도 지원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는 나와도 당분간 쓰기 힘들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MS, 모바일 겨냥한 ‘윈도우즈 8’ 발표
미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3일,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개인용컴퓨터(PC)용 운영체제(OS) ‘윈도우즈(Windows) 8’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윈도우8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윈도우7의 뒤를 잇는 PC용 OS다.
MS는 “윈도우즈 8은 일반 PC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운영체제”라며 “모바일 기기를 위해 윈도우즈모바일에 먼저 적용된 ‘메트로UI’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메트로UI는 기존의 윈도우즈가 ‘바탕화면위에 아이콘과 창’으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모바일환경에서 터치가 용이한 ’타일’ 형태의 메뉴로 아이콘을 대체하고 ‘창’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MS의 윈도우 부문 담당자인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윈도우즈 7의 모든 것이 완벽했던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윈도우즈 8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부팅 속도도 빨라진다. 윈도우8이 탑재된 제품의 부팅시간은 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노프스키는 “윈도우8이 탑재된 제품은 프린터, 카메라 등과의 연동성도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작인 윈도우즈 7과는 달리 윈도우즈 8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PC,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 활용 하겠다는 것이 MS의 계획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윈도우즈 8이 공개된 후 12시간 동안 50만회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정식 출시는 2012년으로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윈도우즈 8은 개발자들을 위한 버전으로 누구나 내려받아 1년간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윈도우즈 8’은 MS가 제공중인 클라우드(Cloud)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와 연동해 이메일과 사진 등 데이터를 PC·태블릿·스마트폰과 자동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MS는 “기존부터 제공하던 가상 키보드와 그리기입력도구를 개량해 터치환경을 개선했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한 조작도 당연히 가능하다”며 “기존 윈도우즈 7의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윈도우즈 스토어’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윈도우즈 8의 목표는 애플이다. 현재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구글이 뒤쫓는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나아가 기존에 MS가 우위를 차지했던 PC시장 마저 위협하고 있어 MS는 PC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태블릿 시장에 역공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 생각보다 불편한 메트로UI
이번 윈도우즈 8의 가장큰 특징으로 꼽히는것이 ‘메트로UI’다. 메트로 UI는 스마트폰에 먼저 도입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터치 환경에 적합하다. 때문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상당한 답답함이 느껴진다. 또 메트로UI 화면에 배치된 타일은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고 이동도 가능하지만 그 역시 제한적이다.
화면은 좌우로 스크롤 되는 방식으로 마우스·키보드 모두 지원한다. 터치 스크린에서는 쉽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어떤 방식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존 윈도우즈 처럼 메트로 UI도 좌측 하단에 시작 메뉴를 가지고 있다. PC버전에서는 이 시작메뉴를 이용해 기존 바탕화면과 메트로UI간 전환이 가능하다.
바탕화면은 윈도우 7과 똑같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냥 윈도우즈 7위에 메트로UI만 덮어놓은것 아니냐”는 ‘MS 꼼수설’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윈도우즈 8발표 직후에 ‘메트로UI’가 환영 받았던 것과는 달리 많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은 레지스트리 변경 등의 방법으로 메트로UI를 꺼버리고 기존 윈도우즈 환경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윈도우즈 8은 응용프로그램(앱)이 메트로 UI용과 기존방식으로 각각 다르게 작동하고 상호 호환은 되지 않을것으로 알려져 더욱 전망을 무겁게 하고 있다.
메트로 UI 앱은 윈도우즈 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전체화면으로 실행된다. 태블릿 PC용을 지향하는 만큼 멀티태스킹은 지원하지만, 현재로선 한 화면에서 여러 창을 볼 수는 없다.
매트로 UI 전용 앱이 아닌 기존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면 전통적인 윈도우즈 바탕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실행된다. 이는 프로그램의 구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티브 발머는 “윈도우 7 애플리케이션과 100% 호환된다”고 밝혔지만 실험 결과 액티브X와 플래시를 사용하는 앱들은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사용상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아직 영문 윈도우즈 기반인지 한글표시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때문에 개발자는 앞으로 개발 시 각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2가지 환경으로 나뉘기 때문에 2가지 방식으로 개발하거나 어느 한쪽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 MS, "액티브X·플래시 퇴출“
더군다나 윈도우즈 8은 메트로UI에서는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액티브X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메트로UI에서 실행되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10은 HTML5만 지원하고 엑티브X와 플래시 같은 플러그인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존 윈도우즈 제품들이 독자적인 포맷으로 웹기술의 표준과 다양성에 저해된다는 지적을 의식했는지 웹표준인 ‘HTML5'를 최대한 준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MS는 “메트로UI의 IE는 플러그인이 없어 보안·안정성·배터리 수명이 향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이 자사 제품에 플래시를 퇴출 시킬때의 이유와 비슷하다.
엑티브X가 꼭 필요한경우 데스크탑 뷰 옵션으로 기존 브라우저처럼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고 PC용 IE10 버전은 여전히 액티브엑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블릿PC에서도 데스크탑뷰가 추가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이는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웹사이트의 경우 정부부터 액티브X와 플래시로 점칠된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디도스(DDos)와 같은 각종 해킹에 노출되어 있어 그간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어왔다. 때문에 이번 윈도우즈 8의 정책으로 국내 웹 환경도 HTML5으로 빠르게 전환될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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