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재고 충분, 기획전 및 할인행사 진행"
온라인몰 "급증한 수요 대응위해 비상체제 가동 등 총력전"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5000여 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에 이어 생필품까지 일부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다수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거의 매일 생필품이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불안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생필품 가격도 오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사재기보다는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생필품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생필품 공급 및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쌀, 즉석밥, 라면, 생수, 통조림 등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보다 36~75% 증가했다.
품목별로 즉석밥은 36.9%, 라면은 55.5%, 쌀은 55.4%, 생수는 37.5%, 통조림은 75.6%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고 라면, 컵밥 매출은 93.9%, 104.6%씩 급증했다. 생필품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5%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는 20일부터 26일까지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생수는 80% 이상 신장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라면, 생수 매출 신장률은 각각 156%, 120%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학교는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일제히 개학을 미루며 가족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생필품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한 것이 생필품 대량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또한 마찬가지다. G마켓 조사결과 지난달 23~24일 이틀간 라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4% 증가했고, 통조림·캔 판매량은 393%, 즉석밥도 383% 늘었다. 티몬도 지난 1주일간(17일~23일) 위생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다. 라면 등 간편식 매출은 5배가 증가했다. 위메프에 같은 기간 라면 매출은 3배 올랐고, 밀키트 매출은 10배 증가했다. 컵밥이나 죽 등 가정간편식은 145배 증가하며 대폭 상승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쌀 매출이 4.5배(355%) 급증했으며 즉석밥 242%, 생수 185%, 라면 42%, 냉장·냉동식품 108%, 통조림 183%, 화장지 67%, 세탁세제 56% 등 생필품 카테고리 상품 거래가 늘었다. 생수, 라면, 즉석밥 등 생필품 거래가 전주보다 급속도로 증가했다.
쿠팡과 마켓컬리에서는 일부 제품 품절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것은 맞지만 지금 현상을 아직 사재기 단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재고는 충분히 확보된 상태로 전국적인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온라인 채널에서 일부 제품이 품절 현상으로 빚어지고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사재기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필품 품절에 따른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부 동네 슈퍼에서 라면, 생수 등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품귀 사태를 빚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은 시중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0배 넘게 뛰었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 수요가 급증한 생필품을 중심으로 4일까지 기획전 및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물량급증으로 배송이 늦어지는 이커머스 대신 대형마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강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활필수품 30여개를 선정해 최대 40% 할인과 1+1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를 구호로 내걸고 생필품 2,00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 배송 처리 물량도 기존보다 20% 이상 늘렸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 또한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늘렸다. 또 온라인스토어 네오(NE.O)에서 출발하는 서울경기지역 대상 새벽배송도 기존 대비 50% 확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SSG닷컴 배송 주문량은 전국적으로 무려 평균 93%선까지 증가했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 주말 이후 전국 평균 주문 마감률은 99.8%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쓱배송 마감율은 전국 평균 80% 정도였다.
SSG닷컴은 전국 배송차량을 60대 이상 증편하는가 하면 P.P센터 인력도 단기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쿠팡도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 급증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대응하고 있다. 쿠팡측은 “이들 상품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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