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산, 고래 인형으로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교류 단절과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인연을 맺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가 아름다운 나눔 행보에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은’ 대구, 부산, 울산, 경북의 지역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제주 우뭇가사리를 가지고 만든 친환경 양갱 ‘달하루’를 전달하고(지난 3일), 전주 지역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 (이하 “전주비빔빵”)‘은 대구·경북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2천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기부했다(지난 9일). 울산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 ‘#힘내요_대구경북’을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지난 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2천만원의 상당의 제과류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기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회를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는 소식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인기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하면서 네티즌들의 응원의 물결이 이어진 바 있다.
전주비빔빵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 사회의 선한 영향력으로도 연결됐다. 전주 지역 시민 모임인 ‘천년누리 전주빵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대구 경북 지역 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 ‘#힘내라대구경북’을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해당 단체는 정기 모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에 어떻게 희망을 전달할지 의견을 모으던 중, 전주비빔빵의 나눔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기금을 모아 전주비빔빵에 전달 후, 전주비빔빵에서 빵을 만들어 대구·경북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 모금은 일주일간 진행되며, 3월 16일 현재 기준 모금액은 150만원이다.
장윤영 전주빵카페 대표는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기부의 취지에 공감해주고 모금 캠페인에도 동참해 뿌듯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힘낼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도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 ‘#힘내요_대구경북’을 진행한다. 우시산 역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업장 4곳을 휴업해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진행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우시산의 #힘내요_대구경북 캠페인은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우시산 굿즈의 일상 속 모습을 SNS에 ‘#힘내요_대구경북’, ‘#우시산’, ‘#고래굿즈’등 해시 태그와 함께 모습을 올리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고래 인형과 고래 티셔츠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증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산은 "대부분의 후원물품이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가운데, 개학 연기에 학교도 못 가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필요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벤트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우시산의 캠페인에는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들도 함께 한다. 인쇄출판 및 홈페이지 제작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 오렌지디자인은 고래노트 세트를, 친환경소재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호재는 면마스크와 인견때타월을, 홈패션 창업교육을 실시해 온 마마포미 역시 면마스크와 수제애착인형 등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시산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의 취지를 듣고,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들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다”며 “다들 자기 일처럼 적극 캠페인에 동참해줬다"고 전했다.
우시산은 선물 꾸러미가 60개 이상 모이면 대구·경북으로 보낼 예정이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살 형편도, 가정에서 부모님이 공부를 도와줄 상황도 안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며 "취약계층 아이들이 위축되지 말고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고래 인형과 티셔츠 등이 담긴 선물 꾸러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울산에 위치한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자회사들로부터 지난 2015년 창업 지원금 2천500만원을 후원 받아 출발했으며 SK는 이후 마케팅과 홍보, 법무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한편,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 9일, 대구, 부산, 울산, 경북의 지역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양갱 ‘달하루’를 4천200개를 기부했다. 제주 우뭇가사리를 주원료로 한 ‘달하루’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맛을 줄인 건강 간식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체력에 보탬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위기에 강하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도 지속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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