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은행계좌 800개 돌파...3년 반 만에 5배 이상↑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10-04 17:59:10
  • -
  • +
  • 인쇄
거래 인정 안돼도 거래소 영업계좌 계속 증가..“신한銀 주거래 보유”
유의동 의원, “금융당국 오락가락 사이에 은행이 관리하는 꼴”지적
[자료 = 유의동 의원실 제공]
[자료 = 유의동 의원실 제공]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가 올해 6월 기준 8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반만에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영업거래가 이뤄지는 행태에 관련해 확실한 정책방향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바른미래당·경기 평택시을)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19개)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59개에 불과했던 가상화폐 거래소의 법인계좌가 올해 6월 기준 800개에 달했다.


이는 3년 반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은행이 보유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 보유잔액은 2015년 144억원, 2016년 266억원, 2017년 2조 8813억원, 2018년 2085억원, 올해 6월말 기준 2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한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13배가량 위축된 이후 점차 그 규모가 다시금 늘어나, 2015년 대비 14배 이상 성장했다.


은행별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257개로 가상화폐 주거래 은행으로 꼽혔으며, 이어 IBK기업은행 136개, KB국민은행 120개, 우리은행 115개, KEB하나은행 75개 순으로 나타났다.


보유금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8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792억원, 국민은행 258억원, 기업은행 136억원, KEB하나은행 70억원 순으로 기록됐다.


유의동 의원은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와 거래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상화폐 거래대금을 은행이 관리하는 꼴”이라며 “금융당국이 2년 가까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가상화폐 정책방향을 이제는 명확히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