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측 “노사 발전 위한 컨설팅일 뿐”..노사갈등 관계는 ‘인정’
![[사진 = 주택도시보증공사]](/news/data/20190807/p179590123923620_880.jpg)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금융노조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노조가 이재광 HUG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측이 노조 무력화 방안을 컨설팅 의뢰해 '노조파괴 작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사 측은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노사간 이해 충돌이 있다는 점은 인정, 사장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노사간 기싸움이 전면전을 비화될 조짐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6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A법무법인과 B노무법인에 각각 노사관계 컨설팅을 의뢰했다”며 “A사는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노조 조합원 가입범위에서 제외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는 노조의 대표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노사협의회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기존에 노조와 합의한 노사협의회 합의사항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취업규칙 개정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취업규칙 개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개정 후 입사자들은 변경된 취업규칙을 적용받게 된다는 주장을 담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실제로 지난해 컨설팅 의뢰 직전 조합원 가입범위 축소를 요구한 바 있고, 최근에는 노사협의회 기능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B사는 컨설팅 이후 사측을 대리하는 노무법인으로서 사실상 공사 노무팀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짜 맞춘 듯이 B사는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명박 정권 시절의 ‘노조파괴 공작’과 같다”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어 “당시 노조파괴가 벌어졌던 사업장에서 사측은 창조컨설팅이라는 노무법인의 컨설팅을 통해 일부러 노조의 쟁의행위를 유도해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친기업노조를 설립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와해시키는 방안을 실행에 옮겼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따라서 이재광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에 이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조합원 92%가 이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직접 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일련의 노조 측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노조가 사장의 고유권한까지 침범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노조 무력화를 위한 컨설팅 의뢰 의혹에 대해선 "발전된 노사관계를 위한 컨설팅 의뢰"라며 "노조가 일부 행동을 통해 월권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재광 사장이 노조와 잇달아 충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과거(이재광 사장 이전)에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모두) 인정했는데 현 사장은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조와 일정부분 의견 차이를 두자, 노조 측이 사장을 퇴진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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