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선언 남경필 의원, “제3신당은 새정치 아니다”

김해민 / 기사승인 : 2014-03-07 1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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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차출론' 수용…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경선
진보적 가치 품은 보수주의로 경기도민 통합 할 계획
당의 고민에 ‘정면돌파’할 계획으로 출마결심


[토요경제=김해민 기자] 남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새누리당 내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끌던 남 의원은 '새정치'를 자신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월세를 내지 못해 세 모녀가 삶을 포기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던 40대 가장도 자녀와 함께 삶을 포기했다"며 "주말에 있었던 또 하나의 안타까운 일은 국민이 기대했던 새 정치가 소멸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새 정치는 아니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경기도민에 보답할 예정
남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는 무엇보다 국민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몸싸움, 이념 싸움, 지분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제 새 정치를 제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우선 싸우지 않고 남을 헐뜯지 않겠다. 두 번째는 국민의 힘든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 세 번째는 공허한 이념 대결을 하지 않겠다.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로 경기도민을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남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새정치 실천에 제 모든 것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며 "그래서 여기까지 이끌어준 새누리당과 경기도민에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로써 남의원을 향한 당내 '중진 차출론'은 끝내 출마 결심으로 이어졌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남 의원이 가세한 경선구도가 형성됐다. 김영선 전 의원도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남의원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 통합을 겨냥, "제3지대 정당이 새정치는 아니다"며 "옛날정치의 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15년 동안 미래연대, 민본 21 등 동료의원들과 새정치 고민을 시도해왔고 실패도, 성과도 있었다"며 "19대 국회 들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국가모델연구모임 등을 통해 조화로운 경제구조와 상생하는 정치구조를 절실히 갈망해왔다"고 소개했다.


정병국 의원과 만나 출마 의사를 전달
남 의원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새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첫째 싸우거나 남을 헐뜯지 않겠다"며 "경쟁자의 좋은 정책 있으면 칭찬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남의원은 "국민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공허한 이념대결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 모든 걸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 발언을 환영했다.

남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본인이 주도하는 당내 연구모임인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소속 의원들과 국회에서 만나 경기도지사 출마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논의 후 "최종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며 "(오늘 논의의) 결론은 다들 출마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남 의원은 이날 논의과정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뜻과 함께 "(경기도에) 좀 더 따뜻한 행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남의원은 측근이자 당내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과 만나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


새 정치 최근 양당 통합이라는 결과로 소멸
경실모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남 의원의 출마를 권유했다. 다만 그가 그간 '원내대표'에 도전해 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만큼 "아쉽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남 의원은 "국민들에게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있는데 그 새 정치가 최근 양당 통합이라는 결과로 소멸돼버렸다"며 "경실모가 새 정치의 실현을 정치 개혁을 통해서 할 거고, (저는) 향후 경기도지사 선거과정이나 경기도정을 통해서 그런 새 정치를 보이라는 게 의원들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시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친박(친박근혜계) 추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렇게 가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회에서 최종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출마선언식은 경기도 현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당의 고민 외면 옳지 않아 결심"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당내 압력이라기 보다 당의 고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새정치를 통해 경기도민들께 삶의 희망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라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책 분야 비전을 포함한 공식 출마선언을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남 의원과 일문일답 내용.


-이미 출마 선언한 분들이 있는데.
"먼저 선언하신 분 3분 후보자(원유철 정병국 김영선) 모두 우리 새누리당에선 사실 소중한 자산이고 저하고는 개인적 정치적 인연을 맺어왔다.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그런 결론을 냈다."


-당내에서 공천 룰 논의 중인데 여론조사 확대 등 제안하고 싶은 방식이 있나.
"저는 당의 결정에 따를 텐데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경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원유철 의원은 순회 경선 등 여러 제안을 했는데.
"그 말씀은 공개석상서 들었고 어떤 방식이든 당이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 (4개지역 순회경선은) 좋은 의견 중 하나이다. 저는 기존 경선 방식을 생각했는데 후보가 경선 방식 얘기하는 것은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는 거 같아서…(말을 아끼겠다)."


-뒤늦게 출마 결심해 경기도에 대한 정책 공약 고민의 시간이 짧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책 분야 비전과 공식 출마 선언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하겠다. 그 때 경기도민들께 말하겠다 8년전 경기도지사를 도전하다가 그 때 김문수 지사에게 양보했다. 그 이후 경기도당 위원장을 2년 동안 맡았고 도민과 호흡하면서 경기도민 애환과 고민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책 만드는데 큰 어려움 없었다. 또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 부족함 없이 준비해서 이 시대 아픔을 함께 하고 공유하고 실천하겠다."


-새정치를 강조했는데.
"사실 안철수 후보로 대표되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있었다. 너무 (여야간) 갈등이 첨예해지니까 국민들 민생을 외면하는 현재의 갈등 구조를 바꿔보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데 이번에 신당 창당 합의과정에서도 그렇고 그것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갈등을 양산해가는 1987년 체제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포기한 새정치를 이제 제가 경기도지사로서 도민과 함께 먼저 이뤄내고 이것이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김 교육감은 인품이 아주 훌륭한 분이다. 경쟁하게 된다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다."


-유정복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하는데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다른 분 결단에 대해 말하는거 적절치 않고 당을 위한 결정이 아니겠나 생각한다."


-경기지사 출마 결심은 당의 압력이 작용한건가.
"당내 압력이라기 보다, 당의 고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 생각이었다. 그것만이 결심의 전부는 아니고 아까 말한대로 새정치 통해서 우리 국민들께 경기도민들께 삶의 희망과 새정치에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히게 됐다."


-원내대표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정치구조 변화를 꿈꿔왔다. 그런데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해 2014년 지금 정치에서 새정치로의 전환이 힘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남경필 의원은 지난 1998년 수원팔달 보선에서 처음으로 입성하면서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남 의원은 재선 의원시절인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이듬해에는 당 대변인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데 이어 국회개혁특별위원장, 저출산 및 고령화사회대책특별위원장,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주요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말에는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국회 내 몸싸움을 반대하는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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