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한국인 CEO, 권한없는(?) 얼굴마담 논란...일각 "경영입지 흔들"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9-10 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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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시마 카츠야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에 권한 집중...日 기타오회장 反韓 망언·매각설 뒷말 무성
SBI저축은행 대응 묵묵부답..일각서 ‘얍삽한 이미지 공분대상’ 비난쇄도
[사진 = SBI홀딩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
[사진 = SBI홀딩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규제 여파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1위이자 일본계인 SBI저축은행이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되고, 심지어 철수설까지 제기되는 등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SBI홀딩스 기타오 회장은 과거 일본 내 극우성 반(反) 혐한 발언과 위안부 망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해명이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 '한국이 그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하는' 돈벌이 국가냐는 비아냥과 함께 공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인 카와시마 카츠야 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에게 인사 및 예산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권한을 집중시켜 정진문·임진구 공동 대표가 사실상 경영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등 이 은행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에 바탕한 ‘내실경영’을 내걸었지만, 일본상품 불매운동 영향과 함께 과거 기타오회장의 극우성향 망언 발언이 재 부각되면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SBI저축은행의 매각설까지 나돌면서 저축은행업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서민부채감소 정책, 금리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인해 SBI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지표도 업체 최저수준을 유지하면서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이 한·일간 갈등상황이 격해지자 독단적으로 경영을 행사하고 있다는 호사가들의 뒷말도 무성하다.


이를테면 국내 SBI저축은행 대표 정진문·임진구는 사실상 바지사장이나 다름없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금융가 전반에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배경엔 기타오 회장이 이사회의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 은행 안팎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SBI홀딩스 기타오 대표가 SBI저축은행 정진문·임진구 대표에 대한 경영 지배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수많은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권한 강화에 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현재 카와시마 카츠야(Kawasima Katsuya)가 맡고 있다. SBI홀딩스 부사장과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직 중인 기타오 회장에 이은 명실상부한 SBI홀딩스 2인자로 알려져 있다.


더 큰 문제는 기타오 회장보다 이사회를 쥐락펴락 하는 카츠야의 움직임에 있다. 그의 행보 가운데 정관변경을 하는 꼼수가 드러났기 때문. 일례로 SBI저축은행은 2015년 카츠야 의장 취임 후 저축은행 지배구조 정책 및 원칙 전반에 관한 사항, 최고경영자의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 정책 수립에 관한 사항 등 심의·의결 권한을 추가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정관 변경에 관한 사항, 해산·합병·영업양도 등 조직의 중요한 변경에 관한 사항도 추가했다.


여기엔 예산 및 결산, 대출운용기준 등 위험관리, 대주주 및 임원 등과 저축은행 간 이해상충 행위 감독, 내부통제기준 및 위험관리기준의 제정·개정 및 폐지,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의 선임 및 해임 등에 대한 부분도 심의·의결권도 추가했다.


국내 금융권에선 카츠야 의장의 이 같은 행보가 중요한 경영 의사결정 정권이 이사회와 카와시마 의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정진문·임진구 공동 대표가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SBI저축은행의 자금배경도 논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계속 일본 것이냐 한국 것이냐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SBI저축은행의 지분은 SBI홀딩스라는 일본 투자회사가 지분 8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기타오 회장과 그의 이사회 모습을 두고 한국형 저축은행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화장품회사 DHC처럼 실질적으로는 모든 수익과 경영전반 지배력은 결국 SBI홀딩스가 갖고 간다는 점에서 이중적 경영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BI저축은행 측은 매각설에 관련해서만 부인하고 있을 뿐,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토요경제가 최근 논란에 대해 SBI저축은행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일본 SBI그룹이 부실에 빠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설립했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사의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이 1조3000억원 증자했다.


SBI저축은행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 가운데 1위 업체로, 자산총액은 7조5101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138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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