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2013회계연도 실적에 먹구름이 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지난해까지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급격히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LIG손보의 지난 5월까지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2억원)에 비해 33.6% 급감했다.
삼성화재는 23.7% 줄어든 1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현대해상(21.1%↓), 동부화재(11.3%↓) 등 주요 손보사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이같은 수익 악화는 자동차보험을 포함해 손해율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험사의 전체 보험영업의 실적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값으로,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이 더 많아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 기간 동안 합산비율이 지난해 보다 1.9% 포인트 늘어난 102.1%을 기록해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각각 102.9%(2.8%p↑), 103.7%(2.9%p↑)를 기록해 보험영업에서의 손실폭이 삼성화재보다 크게 늘었다.
◆올여름 폭우시 손해율 더 심각우려 돼
만일 올 여름 폭우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가 늘어날 경우 이같은 손해율 악화는 더욱 심해질 것을 예상된다.
또한, 지난 4월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실손보험상품의 보장내용이 변경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고객들이 변경되기 전(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며 영업대상이 줄어든 이유도 한 몫했다.
실손보험 제도 변경을 앞두고 가입자가 급증하자 일부 보험사에서는 해당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가, 고객들의 항의로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진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실손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4월에 유치할 수 있는 고객이 제한됐다"며 "이에 새 회계연도(2013년 4월~12월) 보험영업에 타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4.5% 안팎을 오가던 투자영업이익률이 4.0% 전후로 떨어진 것도 수익악화의 요인이다.
이에따라 각 손보사는 자원개발펀드나 해외부동산 등 신규 투자영역을 넓히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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