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도 손실 먼저 떠안는다…한국투자증권 손익차등펀드 1614억 설정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09:22:01
  • -
  • +
  • 인쇄
하위펀드 -15%까지 계열사가 후순위로 우선 부담…일반 고객은 선순위
19개 중 16개 목표수익 달성·상환 목전…지난해 하반기 이후 1000억대 모집 이어져
▲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손익차등형 펀드가 16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일반 투자자보다 그룹 계열사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가 반복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 한미어닝포커스'를 약 1614억원 규모로 설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 고객은 선순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하위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부담하고, 이를 넘어설 경우 선순위 고객에게도 손실이 발생한다.

대신 수익도 차등 배분한다. 하위펀드 수익률 10%까지는 고객과 후순위 투자자가 85대 15로 나누고, 10% 초과분은 55대 45 비율로 배분한다. 손실 일부를 완충하는 대신 상승 이익 일부를 계열사와 공유하는 구조다.

따라서 -15% 손실 완충은 원금보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손실이 완충 범위를 넘으면 고객 원금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일회성 상품을 넘어 하나의 시리즈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이번 상품까지 총 19개의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공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16개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을 마쳤거나 상환을 앞두고 있다. 단순 비율로는 약 84%다.

지난 4월 기준 출시 상품은 16개, 조기상환 완료 또는 예정 상품은 12개였다. 당시 누적 판매액은 약 1조300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후속 시리즈는 대부분 단일 공모에서 1000억원 이상을 모집했다.

개별 모집 규모도 커졌다. 지난 4월 설정된 '한국밸류기업가치포커스3'은 1066억원 규모였고 이번 한미어닝포커스는 1614억원을 모았다. 다만 투자대상과 시장 환경이 달라 모집액만으로 상품 성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번 상품은 한국과 미국의 소프트웨어·플랫폼·반도체 소재·부품·장비, AI 반도체, 조선, 전력, 금융서비스 등 7개 하위 사모펀드에 약 14%씩 나눠 투자한다.

운용 기간은 최장 3년이다. 고객 수익률이 15%에 도달하면 조기상환한다. 설정 후 1년 안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에는 1년 시점까지 MMF 등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한 뒤 상환한다.

이번 1614억원 설정은 손익차등형 펀드가 한국투자증권의 반복 판매 상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국투자증권, AQR 상품 국내 도입 추진…글로벌 상품축 ‘전략 분산’으로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5% 특판…신규자금에 0.6%p 더 준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500조 기업시장 공략…인사·재무 담당자 접점 확대
[금융계 소식] 카카오페이·삼성자산운용·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금융서비스 확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HEADLINE

연중캠페인

토요경제 [로드인 포토로그]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