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순매수 3조2988억원…자금 유입·미국 기술주 상승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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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 ETF가 순자산 10조원을 넘었다 [삼성자산운용] |
KODEX 미국나스닥100이 개인 자금 유입과 미국 기술주 상승을 함께 등에 업고 순자산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총액이 10조150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4월 상장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
삼성자산운용 집계 기준으로 국내 상장 미국 나스닥100 추종 ETF 가운데 순자산 10조원 도달 기간이 가장 짧다.
외형 확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개인 순매수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이 ETF를 순매수한 금액은 3조2988억원이다. 현재 순자산 10조1509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약 32.5%에 해당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순자산은 9조8727억원이었다. 이후 약 2주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당시에도 최근 1년 개인 순매수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국내 상장 나스닥100 지수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만 순자산 10조원이 모두 신규 투자자금으로 쌓인 것은 아니다.
ETF 순자산은 투자자의 자금 유입뿐 아니라 보유 자산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8%, 2년 수익률은 50.04%, 3년 수익률은 102.18%다. 최근 몇 년간 나스닥100 구성 종목의 주가 상승 역시 순자산 확대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
따라서 이번 10조원 돌파는 개인 매수와 기초자산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투자 대상은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아마존, 알파벳 등 나스닥100 구성 종목이다. 현재 삼성자산운용 상품정보에서도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위 편입 종목에 올라 있다.
특정 AI 종목을 직접 고르는 대신 나스닥100 전체를 사는 방식이라는 점도 개인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AI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미국 성장주를 하나의 ETF로 분산해서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기 보유 수요와 맞닿아 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최근 KODEX 미국나스닥100을 연금·ISA 장기 투자 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올해 개인 순매수액만으로 실제 자금이 모두 장기 적립식 투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순매수 통계는 투자자의 보유 기간이나 매수 목적까지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10조원 돌파에서 확인되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매수 강도가 상당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3년간 두 배를 넘긴 기초자산 성과가 더해지면서 2021년 상장한 후발 상품이 5년여 만에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앞으로는 순자산 증가 속도보다 미국 대형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자금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최근 성장의 두 축이었던 자금 유입과 나스닥100 상승 가운데 한쪽이 약해질 경우 10조원 이후의 성장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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