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북 이어 외부 플랫폼 거래 기능 확대…포인트 투자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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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이 OK캐쉬백 앱에서 주식 주문까지 가능하도록 임베디드 금융 사업을 넓히고 있다 [KB증권] |
KB증권(대표 이홍구·강진두)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밖에서도 계좌 개설부터 주식 주문까지 할 수 있도록 거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비금융 플랫폼 안에 실제 증권거래 기능을 넣는 방식으로 임베디드 금융 사업을 넓히는 모습이다.
29일 KB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OK캐쉬백 앱의 ‘오늘의 투자’에 증권 서비스를 연동했다. 서비스는 지난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고객은 별도의 KB증권 앱을 설치하지 않고 OK캐쉬백에서 KB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소수점 투자도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쌓은 OK캐쉬백 포인트를 KB증권 계좌 예수금으로 전환해 투자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양사가 발표한 제휴 계획을 실제 거래 서비스로 구현한 결과다.
KB증권과 SK플래닛은 지난 4월 API 기반 임베디드 금융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당시에도 OK캐쉬백 앱에서 포인트를 증권계좌 예수금으로 전환하고 자산정보를 확인하는 기능과 함께 주식매매 등 투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식 서비스에서는 국내·해외주식과 소수점 투자 등 구체적인 거래 기능이 구현됐다. 제휴 당시 예고했던 서비스가 실제 고객 거래 단계까지 연결된 셈이다.
이는 증권사가 고객을 자사 MTS로 유입시키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고객이 평소 사용하는 비금융 앱 안에서 계좌 개설과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거래 기능을 외부 플랫폼에 연결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미 다른 외부 플랫폼과도 금융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BC카드 ‘페이북’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과 투자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핀테크스토어를 통해 투자자문·연금·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의 제휴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OK캐쉬백 연계는 생활밀착형 포인트 플랫폼 안에서 계좌 개설과 주식매매, 포인트 투자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OK캐쉬백 포인트가 KB증권 계좌로 연결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B증권은 기존 able카드 서비스에서도 OK캐쉬백 포인트를 자동 차감해 CMA 결제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하는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번 서비스의 차이는 포인트의 증권계좌 전환과 투자 기능을 OK캐쉬백 앱 안에서 직접 연결했다는 데 있다. 고객이 별도 절차를 거쳐 포인트를 현금화한 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 전환과 계좌 개설·주식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KB증권은 외부 서비스와 금융 기능을 연결하는 API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별도로 운영하는 개인 고객 대상 Open API에서는 시세와 종목, 계좌·잔고 조회뿐 아니라 주문·체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 고객용 Open API와 이번 OK캐쉬백 제휴에 사용된 기업간 API가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통점은 외부 플랫폼에서 KB증권의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데 있다.
KB증권은 개인 대상 Open API를 공개하면서 핀테크와 플랫폼 기업 등 20여 곳과 API 기반 임베디드 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ISA와 연금, 파생상품, 채권 등으로 관련 기능을 확대할 계획도 제시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외부 플랫폼을 신규 고객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체 MTS를 직접 찾지 않는 이용자에게도 계좌 개설과 주식거래 서비스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부 플랫폼 연계 확대가 실제 신규 계좌나 거래대금 증가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KB증권은 이번 서비스의 이용자 목표나 예상 거래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OK캐쉬백 서비스는 KB증권이 자사 앱 중심의 거래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플랫폼 안에서도 주요 투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사례다. 향후에는 제휴 플랫폼의 숫자보다 각 플랫폼에서 실제 어느 수준까지 거래와 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하는지가 임베디드 금융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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