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9%·반도체 수출 호조…취약 차주 부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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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뒤 이달 연 3.00%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며 추가 인상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하한 뒤 올해 5월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이후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반등과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재개했고 8월에도 추가 인상했다.
이번 동결에는 연속 인상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상승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물가와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 전망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이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높였다.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도 변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감소한 뒤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차주의 부담은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이 각각 약 3조3000억원, 3조6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추가 인상 여부에 쏠리고 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다음 달 2일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주요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11월 26일 열린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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