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2145억원 컨센서스 부합…미국 원전 수주 지연이 밸류에이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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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계동사옥 [연합뉴스] |
현대건설의 실적 눈높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원전 기대에 붙었던 주가 프리미엄은 낮아졌다.
1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의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6% 하향 조정됐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9만8800원과 비교하면 새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약 41.7%다.
목표주가 하향의 핵심은 이익 전망보다 평가배수다.
김선미 연구위원과 김도연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은 미미하지만 원전 수주 지연과 시황 불확실성을 고려해 타깃 멀티플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상승과 중간선거를 앞둔 원전 수주 불확실성, 국내 현장 잡음 등을 반영해 현대건설에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실제 3분기 실적 전망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을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214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145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외 현장 기자재 반입 지연으로 매출은 둔화하지만 공종별 수주잔고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봤다.
국내 현장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저수익 국내외 현장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이익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수주도 당장 꺾이지 않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는 29조원으로 연간 목표에 근접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전 신규 수주가 없어도 기존 사업만으로 연간 목표를 넘어설 수 있고 관계사 수주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목표가 조정이 눈에 띄는 이유는 불과 한 달 반 전까지만 해도 원전이 현대건설의 프리미엄을 높이는 핵심 근거였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31일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당시에는 테라파워와의 협력, 웨스팅하우스 관련 프로젝트, 홀텍 SMR 등 글로벌 원전 파이프라인을 근거로 실제 계약이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약 한 달 반 만에 판단이 바뀐 부분은 원전 사업의 장기 경쟁력 자체가 아니라 수주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원전 수주를 기반으로 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미국 금리와 정치 일정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원전 계약 기대만으로 높은 평가배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과 신규 수주는 현재까지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번 목표주가 하향이 보여주는 변화는 실적 악화보다 원전 계약이 실제 수주로 확인될 때까지 시장이 부여하는 프리미엄을 낮췄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년 현대건설 주가의 재평가 여부도 기존 건설사업 실적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원전 파이프라인이 실제 계약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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