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 반영…일회성 배당 확대와 장기 수익성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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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가 역대 최대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상장지수펀드(ETF)가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로 역대 최대 분배금을 지급한다. 다만 이번 분배금 급증에는 일회성 주주환원 요인이 작용한 만큼 향후에도 같은 수준의 분배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TIGER 200 ETF의 10월 분배금을 주당 725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145원의 5배로, 분배 개시 이후 단일 회차 기준 최대 규모다. 분배율은 0.81%다.
이번 분배금을 포함한 올해 누적 지급액은 주당 1508원이다. 지난해 연간 분배금 890원보다 618원(69.4%) 많다.
분배금 증가의 핵심 요인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특별배당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당 배당금을 4600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이는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 374원의 약 12배에 해당한다. 다만 3분기 배당 규모는 최종 확정 전으로, 추정치와 실제 지급액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주에 투자한다. 편입 기업의 배당 확대는 ETF의 분배 재원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번 분배금 증가를 ETF의 기초적인 배당 창출 능력이 같은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특별배당은 기업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현금배당 규모가 줄어들면 ETF 분배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분배금과 투자수익률을 구분할 필요도 있다. ETF는 분배락 과정에서 분배금에 해당하는 가치가 순자산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분배금이 늘었다고 투자자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실제 투자 성과는 분배금과 ETF 가격 변화를 함께 반영한 총수익률로 판단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200의 지난 27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72%로 국내 상장 코스피200 추종 ETF 15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1조40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순자산은 8조7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9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010억원의 약 7.9배로 늘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는 시장 유동성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당 상품의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TIGER 200은 연 0.05%의 총보수를 적용한다. 투자자는 보수뿐 아니라 실제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기초지수 추적 성과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분배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28일까지 TIGER 200을 매수해야 한다. 분배락 이후 가격 변동과 세금 등을 고려하면 분배금 수령만을 목적으로 한 단기 매매가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코스피200 ETF의 분배금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장기적인 분배 성과는 특별배당뿐 아니라 편입 기업들의 지속적인 이익 창출과 정기배당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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