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추석 대목서 더 벌어진 격차…카드결제액 60% 감소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1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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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홈플러스는 상품공급 차질
9월 둘째주 결제액 139억…영업 재개 첫 주보다 60% 줄어
▲ 이마트 매장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이마트]

 

추석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3사의 영업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반면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 차질로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카드 결제 추정액도 영업 재개 초기보다 크게 줄었다.

21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이마트가 3115억8050만원, 롯데마트가 1065억1089만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172억9749만원이었다.

홈플러스의 결제액은 다음 주에도 감소했다. 지난 7~13일 결제액은 138억7470만원으로,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둘째 주 349억2731만원보다 약 60% 줄었다.

지난달 셋째 주에는 195억1580만원, 넷째 주에는 219억4569만원을 기록했다가 9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카드 추정 결제액은 현금과 상품권, 일부 간편결제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매출과 차이가 있다. 다만 동일 기준으로 업체별 소비 흐름을 비교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밝힌 지난달 실제 매출은 1164억원이다.

격차가 확대된 배경에는 추석 영업 차질이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달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업과 개인의 대량 구매 수요가 몰리는 명절 전 판매를 앞당긴 것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납품대금 지급 문제 등으로 상품 구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 이후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7일부터는 추석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 행사로 늘어난 방문객이 실제 구매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영업 정상화는 재개된 매각 절차와도 연결된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국내외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에는 67개 핵심 점포로 구성된 대형마트 사업부가 포함된다.

홈플러스는 앞서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가 없어 무산됐다. 이후 올해 5월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에 1206억원에 매각했다.

추석은 대형마트의 연중 주요 판매 시기다. 경쟁사들이 선물세트 사전예약으로 수요를 선점한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상품 공급을 정상화하고 매출을 회복할 수 있는지가 향후 영업 정상화와 매각 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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