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키움·신한 “인수자산 이익 기여 확대”…오버행은 부담
| ▲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의 인수 자산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달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처분가격 부근에 머물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와 오버행 부담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9만1200원보다 37.3% 낮다.
현재 주가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달 대규모 지분을 처분한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통주 3643만4963주를 주당 5만5400원에 시간외 대량매도했다. 발행주식의 20.71%로, 처분금액은 약 2조185억원이다.
대량보유보고서 기준 포스코홀딩스와 특별관계자의 합산 지분율은 70.72%에서 50.01%로 낮아졌다. 포스코홀딩스 단독 보유 지분은 약 50.00%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식을 인수한 NH투자증권 등 5개 금융기관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도 체결했다. 기초자산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통주 3643만4963주, 기준가격은 주당 5만5400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19일 종가는 이 기준가격보다 1800원, 3.2% 높은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을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며 인수 자산의 실적 기여에 주목하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펀더멘탈 개선이 빠르게 보이고 있으나 주가는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4021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를 6.9% 웃도는 수준이다. 소재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팜 인수 효과를, 에너지 부문에서는 호주 세넥스(SENEX) 증산과 발전 수요 호조, 미얀마 가스전 투자비 회수(Cost Recovery) 확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KB증권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오버행도 지목했다. 글로벌 상사와 비교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주환원 수준이 뒤처지지 않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할인받고 있다며 지분 매각에 따른 수급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2일 3분기 영업이익을 3916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 382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이익 체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철강 트레이딩의 감익을 인도네시아 팜과 호주 세넥스 등 인수 자산의 성과가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월 인수를 결정한 미국 마르셀러스 셰일가스전도 새로운 이익원으로 봤다. 현재 실적 추정치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미 운영 중인 자산인 만큼 2027년부터 수백억원의 영업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4일 3분기 영업이익을 3946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 3873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팜 등 자산 인수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마르셀러스 셰일가스전 등 가스 상류자산 확보가 LNG 사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트레이딩의 둔화 가능성은 변수다. 신한투자증권은 유럽연합(EU)의 신규 철강 관세할당제도(TRQ) 시행 등의 영향으로 철강 트레이딩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팜과 미얀마 가스전, 호주 세넥스 등의 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916억~4021억원이다. 세 증권사 모두 철강 트레이딩보다 직접 확보한 에너지·원자재 자산의 이익 기여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는 아직 지난달 대규모 지분 처분가격에서 3%가량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 인수 자산의 이익 기여가 증권가 예상대로 확인되는지가 실적과 주가 사이의 간극을 좁힐 변수로 꼽힌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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