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매출 1조까지 127억원…3분기 이익률은 되레 하락

김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1 1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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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0.4% 늘 때 영업익 12.2% 감소
영업이익률 7.2%서 6.3%로…외형 성장과 수익성 엇갈려
베트남 버스덕트 80억원 증설·희토류 116억원 출자…신사업 수익화 시점 주목
▲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전력케이블과 버스덕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신규 설비와 희토류 금속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LS에코에너지가 올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지만 3분기 수익성은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매출이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베트남 신규 생산설비 투자가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3515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1억7400만원으로 50.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그러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흐름이 달라진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3502억7100만원보다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억5600만원에서 221억7400만원으로 1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7.21%에서 3분기 6.31%로 0.9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6.34%와 비교해도 수익성 개선은 나타나지 않았다.

누적 실적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9872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9601억원을 271억7200만원 넘어섰다. 연간 매출 1조원까지 남은 금액은 127억28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675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68억원보다 7억3300만원 많았다. 다만 누적 실적 증가와 별개로 최근 분기의 수익성 흐름은 추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형 성장은 유럽과 북미 전력케이블 수출,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회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버스덕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배 증가했다. 버스덕트는 금속 도체를 이용해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로,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시설에 사용된다.

다만 회사는 주요 제품별 영업이익과 원가 변동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이 특정 제품의 수익성 악화나 신규 투자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관건은 기존 전력케이블 중심의 매출 성장에서 고부가 신규 제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 약 8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에폭시 절연 버스덕트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필름 타입에 에폭시 타입을 추가해 전체 버스덕트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신규 설비의 양산 목표는 2027년 하반기다.

현재 실적을 이끄는 기존 버스덕트 판매 증가와 신규 설비에서 발생할 향후 매출은 구분해야 한다. 생산능력 확대계획이 곧바로 현재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희토류 금속 사업도 생산 준비 단계에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9월 30일 베트남 신규 법인 글로벌 SHRE 메탈(GSHM)에 116억원을 현금 출자해 지분 58%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인은 방산용 사마륨 금속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다만 출자 일정은 일부 조정됐다. 회사는 지난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 예정일을 10월 16일에서 30일로 변경했다. 출자금 납입 일정 변경이 이유이며 투자금액과 예정 지분율은 유지했다.

사마륨 생산시설은 베트남 LSCV 부지에 연간 약 240톤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2월 시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분 출자 일정 변경이 실제 생산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신사업의 단계적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S에코에너지가 2027년 사마륨 금속 약 240톤 양산을 시작하고 2028년에는 전체 희토류 금속 생산체계를 연간 약 2500톤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생산체계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약 3000억원의 매출과 초기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로 실제 계약물량이나 확정 매출은 아니다.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전력케이블 사업을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에 근접했다. 그러나 신규 버스덕트 설비와 희토류 사업의 실적 기여는 각각 양산과 판매 확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는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률과 신규 설비의 실제 가동률이다. 외형 성장에 비해 둔화된 분기 수익성이 베트남 생산능력 확충 이후 개선될 수 있을지가 다음 실적의 핵심 변수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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