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전산장애에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세 중단…주문은 정상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1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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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ATS 주문경로 확보로 매매 유지…토스·메리츠는 시세 조회도 정상
2024년 거래중단 이후 주문망 다변화…시세정보 복수화는 과제로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전산 장애로 국내 주요 증권사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세 제공이 중단됐다. 증권사들이 복수 ATS를 통한 주문경로를 확보하면서 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상당수가 시세정보를 블루오션에 의존하면서 정보 제공에서는 장애가 확산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전후해 블루오션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 다수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 실시간 시세와 호가 제공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만 주문과 체결은 이어졌다. 증권사들이 블루오션 외에도 다른 현지 ATS와 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거래경로를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2024년 블루오션 장애 때와 다른 점이다. 당시에는 국내 19개 증권사가 블루오션에 의존하면서 약 9만개 계좌에서 6300억원 규모의 체결이 취소됐고,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증권업계는 주간거래 재개 과정에서 블루오션뿐 아니라 브루스(Bruce), 문(Moon) 등 복수 ATS와 현지 브로커를 연결했다. 일부 증권사는 여러 거래소 가격을 비교해 주문을 보내는 스마트 주문시스템(SOR)도 도입했다.

이번 장애에서는 이 같은 주문망 다변화가 작동했다. 블루오션을 통한 주문이 막혀도 다른 경로를 이용할 수 있어 미국주식 주간거래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시세정보는 상대적으로 블루오션 의존도가 높았다. 국내 증권사 상당수가 미국주식 주간거래의 실시간 시세를 블루오션에서 받아온 탓에 주문은 가능하지만 호가를 정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문 가능 여부뿐 아니라 시세 확인도 중요하다. 다른 ATS를 통해 주문할 수 있더라도 실시간 매수·매도 호가가 보이지 않으면 주문가격을 정하는 데 제약이 생긴다.

시세 공급망을 복수화한 증권사는 이번 장애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전 종목에 블루오션과 브루스의 호가를 합산한 통합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루오션 장애 이후에도 브루스 호가를 통해 시세 서비스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도 복수 거래소에서 시세정보를 받아 정상적인 조회가 가능했다.

이번 장애는 2024년 이후 주문 인프라의 복수화가 실제 장애 상황에서 효과를 냈다는 점과 함께 시세정보망의 다변화 필요성을 보여줬다.

증권사들이 복수 ATS를 통해 주문경로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특정 거래소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투자자가 계속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세정보 공급망을 얼마나 확대할지가 미국주식 주간거래 인프라의 과제로 남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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