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최대 실적에도 배터리 3사 합산이익 29% 감소 전망

조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1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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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이익 증가분보다 SK온 감소폭 커
2분기 보상금 효과와 3분기 실적 반영 시점 차이…수익 지속성 주목
▲ LG에너지솔루션 오성환 마케팅그룹장과 인디고테크 윌 그레일린 CEO가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도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별 보조금과 고객사 보상금의 반영 시점이 달라지면서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과 산업 전체의 수익 흐름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과 3분기 잠정실적·증권사 전망치를 비교한 결과,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분기 1조1389억원에서 3분기 8136억원으로 약 28.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수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잠정실적과 삼성SDI의 증권사 전망치 평균, SK온에 대한 메리츠증권 추정치를 합산한 것으로 확정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김동명)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427억원 증가했다. 삼성SDI(최주선)도 영업이익이 2038억원에서 23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K온(이용욱)은 2분기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79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전망치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영업손익이 1조12억원 감소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이익 증가분을 합쳐도 SK온의 감소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배터리 3사 전체의 합산 영업이익도 줄어드는 구조다.

 

실적 변화의 배경에는 일회성 수익과 미국 생산 세액공제가 자리 잡고 있다.

 

SK온은 지난 2분기 고객사 보상금과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고객사 보상금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비교 기준도 달라졌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3분기 영업이익 7560억원 가운데 4169억원이 미국 생산 세액공제 효과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전 분기 같은 기준의 영업손실 1277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에도 고객사 관련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배터리 판매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전부 해석하기는 어렵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전망에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지분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0억원대 정산이익이 포함돼 있다. 실제 반영 금액과 회계처리는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분기 실적과 누적 실적의 차이도 나타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9% 감소했다.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전체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사업구조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기 실적에는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보조금과 고객사 계약 정산에 따른 손익도 함께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배터리 산업의 수익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는 분기 영업이익의 단순 증감보다 ESS와 전기차용 배터리의 실제 판매 증가, 생산시설 가동률, 반복적으로 창출되는 영업이익이다. 삼성SDI와 SK온의 29일 확정실적, LG에너지솔루션의 11월 3일 실적 발표에서 이들 항목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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