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엔 한목소리…2027년 신작 기대 수준·밸류에이션 기준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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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
크래프톤의 2027년 신작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기대 수준이 갈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을 분석한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은 목표주가 37만원, 하나증권은 34만원, 한국투자증권은 32만원, NH투자증권은 31만원, 메리츠증권은 29만원을 제시했다. 비교 대상 5곳의 목표주가 차이는 8만원이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방향은 비슷하다. 하나증권은 영업이익을 2442억원, 교보증권은 2526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788억원, 메리츠증권은 2942억원, NH투자증권은 3002억원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는 단기 실적보다 2027년 신작을 보는 시각에서 나타난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교보증권은 신작 출시 확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를 걸었다. 팰월드 모바일과 inZOI 정식 출시, No Law, 타래, Age Twisters 등을 포함해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온 주요작을 7종으로 봤다. 이들 신작이 서브노티카2의 실적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 제목도 “27년은 신작 출시 본격화와 PUBG 10주년 도래”로 잡았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신작 개수보다 대형 흥행작의 등장을 강조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 제목에서 “결국 해답은 next PUBG에”라고 평가했다. PUBG: 블랙 버짓의 개발 종료를 반영해 2027년 실적 추정치에서도 관련 기여분을 제거했다. 지난 5년간 연간 1~2개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PUBG 의존도를 충분히 낮추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신작 출시 자체보다 실제 흥행 확인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7년 출시 예정 5종을 포함한 라인업이 계획대로 출시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게임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결국 신작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7년 팰월드 모바일과 inZOI 정식 출시,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신작들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2027년은 기대해보자”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PUBG의 성장성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였다. 안재민 연구원은 “PUBG의 성과는 의심하지 않아도 될 만큼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는 2027년부터 높은 PUBG 매출 비중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31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 29만~37만원의 격차를 신작에 대한 낙관·비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증권사마다 기준 이익과 적용 배수가 다르다.
하나증권은 향후 12개월 예상 EPS 2만1464원에 PER 16배를 적용해 34만원을 산출했다. 교보증권은 산정 기준을 2027년 연간으로 옮겨 지배주주순이익 1조2330억원에 목표 PER 13.8배를 적용했다. 신작 기대뿐 아니라 이익 추정 시점과 밸류에이션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
최근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3분기 실적보다 2027년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다만 교보증권은 여러 신작과 PUBG 10주년이 성장 공백을 메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메리츠증권은 PUBG급 대형 IP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나·한국투자증권은 실제 출시와 흥행 확인에 더 무게를 둔다.
크래프톤의 다음 재평가를 결정할 숫자는 신작 개수보다 신규 IP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매출과 이익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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