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부문 영업익 약 2150억…전체의 71%
인적분할 후 방산·에너지·금융 집중…최소 DPS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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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 상협회 경영자 총회 전경 [=한화] |
6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한화의 분기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2조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28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4.7%다.
순이익 개선폭은 더 컸다. 상반기 별도 순이익은 1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2%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 1조13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지난해 321억원 적자에서 올해 51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의 출처다.
1분기 별도 영업이익 1895억원 가운데 배당수익과 브랜드 사용료 등이 포함된 공통부문 영업이익은 1651억원이었다. 건설부문은 172억원, 글로벌부문은 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584억원, 글로벌부문은 49억원이었다. 전체 별도 영업이익 1133억원에서 두 사업을 제외하면 공통부문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으로 계산된다.
두 분기를 합치면 상반기 공통부문 영업이익은 약 2150억원으로 전체 별도 영업이익의 71% 수준이다. 자체 사업뿐 아니라 자회사 배당과 브랜드 수익이 ㈜한화 본체의 주요 이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지주 성격이 강한 기업에서는 자회사 순이익보다 실제 모회사로 올라오는 현금이 중요하다. 자회사가 많은 이익을 내더라도 배당이나 브랜드 사용료 등의 형태로 유입되지 않으면 본체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가 올해 제시한 2026~2030년 자본배분 계획도 이 구조를 전제로 한다. 회사는 향후 자본원천을 자체사업 영업현금흐름 45%,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 40%, 배당수익 15%로 구성할 계획이다. 브랜드와 배당 등 자체사업 밖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체 자본원천의 55%를 차지한다.
확보한 재원의 45%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30%는 미래전략 투자, 25%는 주주환원에 배분한다.
2030년까지 미래 성장 분야에는 70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개발과 지분투자에 각각 2000억원, 시설투자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 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줄여 이자비용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기준도 구체화했다. ㈜한화는 보통주 기준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1000원으로 정하고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재원이 늘어나면 추가 배당을 검토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지배주주지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핵심 자회사의 이익이 늘면 향후 ㈜한화가 확보할 수 있는 배당재원도 확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한화솔루션의 배당정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소 DPS 상향, 한화생명의 배당 가능성 등을 근거로 ㈜한화의 배당수익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자체사업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건설부문은 상반기 매출 1조992억원, 영업이익 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10.1%까지 높아졌다. 외형 확대보다 마진을 확보하는 선별수주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글로벌부문은 2분기 매출이 3535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감소했다. 암모니아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공통부문과 건설부문의 이익이 이를 보완하면서 전체 별도 영업이익은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한화의 재무를 볼 때 앞으로 중요한 지표는 연결 매출 규모보다 별도 기준 현금창출력이다. 자회사 배당과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이 늘고 이를 차입금 축소와 배당 확대에 활용할수록 본체의 자본효율은 높아질 수 있다.
상반기에는 이런 구조가 숫자로 나타났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고, 공통부문이 별도 영업이익의 약 70%를 담당했다. 자회사 성장의 효과가 연결 실적에 머물지 않고 본체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인적분할 이후에는 사업구조도 단순해졌다. 존속 ㈜한화에는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사업군이 남고 테크·라이프 계열은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이동했다. 핵심 성장사업과 주주환원 재원이 존속회사에 집중되면서 자본배분의 방향도 이전보다 명확해졌다.
다음 재무 성적표에서 확인할 숫자는 자회사들의 순이익 자체보다 ㈜한화의 배당수익과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이다. 이 두 현금원이 증가하면서 차입금 감소와 추가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면 인적분할 효과도 본체의 자본효율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화는 지난 8월1일 인적분할을 실시해 테크·라이프 사업군을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분리했다. 존속 ㈜한화와 신설회사는 8월25일 각각 변경상장과 재상장을 마쳤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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