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예산 9824억원…KB, 서울 구금고 5곳 운영
강남·서초·성동도 기존 은행 단독 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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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전경.[토요경제DB] |
KB국민은행이 서울 동대문구 차기 금고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4년 전 KB국민·우리·신한은행이 맞붙었던 것과 달리 경쟁 은행이 사라지면서 서울 자치구 금고 경쟁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동대문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동대문구 차기 금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참여했다. 동대문구는 현 금고 약정이 오는 12월 31일 끝남에 따라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할 금고를 선정하고 있다.
첫 입찰에는 KB국민은행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자 동대문구는 금고지정 계획을 재공고하고 이달 1~3일 제안서를 다시 접수했다. 현재 단계는 단독 응찰과 재공고로, 차기 금고의 최종 지정과는 구분된다.
4년 전에는 경쟁이 치열했다. 2022년 동대문구 금고 선정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3곳이 참여했다. 당시 심의위원회 평가에서 KB국민은행이 1040.4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 1024.71점, 신한은행 978.88점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이후 2023년부터 동대문구 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올해 일반·특별회계 예산은 9824억원으로 전년 본예산보다 7.85% 늘었다. 별도 기금은 1559억원이다. 구금고는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유휴자금 관리 등을 담당한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금고 가운데 우리은행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이 6곳, KB국민은행이 5곳을 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광진·노원·도봉·동대문·동작구 금고를 운영한다. 서울 자치구 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은 약 16조원으로 추산된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단독 응찰 사례가 나오고 있다. 강남·서초구 금고 입찰에는 현 금고은행인 신한은행만 1차 제안서를 냈고 성동구에서도 신한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은행권의 금고 경쟁이 과거보다 약해진 데는 수익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고은행은 대규모 공공자금을 관리하고 지자체·공무원·지역기업과 거래를 확대할 수 있지만 협력사업비와 지역사회 공헌비용, 예치자금 약정금리 등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금고 숫자를 늘리기보다 실제 손익을 고려해 입찰 지역을 선별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동대문구 단독 응찰 역시 최종 선정 여부와 별개로 서울 구금고 경쟁이 수주 규모보다 수익성을 따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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