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분 33.3% 확보 후 실제 조달로 연결
전체 전력 비중 작지만 장기 고정가격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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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사진=양지욱 기자 |
고려아연이 지난해 지분을 확보한 재생에너지 사업자를 통해 전력을 장기 조달한다. 공급량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20년간 가격을 고정해 친환경 투자와 제련 원가관리를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를 통해 강원·경기·경북 지역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11GWh의 친환경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은 오는 12월 시작되며 계약기간은 20년이다. 공급가격도 계약기간 동일하게 유지된다. 회사는 연간 약 4200t의 탄소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대목은 공급량보다 거래 구조다. 고려아연은 2025년 3월 한화에너지와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회사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의 지분 33.3%를 확보했다. 당시 전력거래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투자였고, 약 1년6개월 만에 실제 전력 조달로 이어졌다.
전력 사용이 많은 제련업 특성상 장기간 가격을 고정하는 것은 전기요금 변동을 일부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도 산업용 전력요금 추이를 감안할 때 중장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효과를 과대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온산제련소의 2024년 전기 사용량은 1만2655TJ로 약 3515GWh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 물량 11GWh는 이를 기준으로 약 0.3%다. 현재로서는 전력비 전체를 고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 물량에 장기 고정가격 조달 방식을 적용하는 단계다.
회사는 향후 온산제련소에서 사용하는 친환경에너지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 조달 물량이 확대된다면 지분투자와 장기 전력계약을 결합한 구조의 원가 안정 효과도 커질 수 있다.
고려아연의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투자의 무게중심이 사업 확대에서 본업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분을 가진 전력 사업자로부터 장기간 일정한 가격에 전력을 조달하면서 탄소 감축과 비용 변동 관리라는 두 목적을 함께 가져가는 구조다.
아직 규모는 작다. 하지만 20년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제련사업의 전력 조달 방식을 하나 더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계약 물량 확대 여부가 비용 경쟁력을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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