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1% 규모…가격 경쟁력 확보, 수익성은 원가 관리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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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 [토요경제] |
한화시스템이 정부의 초소형 군집위성 개발사업에서 핵심 과제를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정부의 전체 사업비가 곧 회사의 수주액은 아니다. 공시상 계약 예정금액은 별도로 제시됐으며, 향후 사업의 성과는 확정 계약 규모와 원가 관리에 달려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대표 양기원)은 지난 10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초소형위성체계 SAR 군집위성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기재된 계약 예정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3349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 3조6642억원의 9.1%에 해당한다. 회사는 계약금액이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으며, 본계약 체결 이후 확정 내용을 별도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구분해야 할 숫자는 세 가지다. 정부 전체 사업비와 개별 과제의 입찰 기초금액, 한화시스템의 계약 예정금액이다.
우주항공청이 지난해 4월 공개한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의 전체 규모는 1조4223억원이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다부처 사업으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 위성, 관련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한화시스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AR 군집위성 개발 과제의 입찰 기초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5672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약 3685억원으로 기초금액의 65% 수준이다.
경쟁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입찰가격 약 4603억원보다 918억원가량 낮다. 두 회사 모두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비교한 결과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다만 기초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낮거나 손실이 발생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 원가와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회사가 확보한 기존 기술과 생산 기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다.
한화시스템은 군 정찰위성 사업에서 SAR 핵심 장비를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자체 소형 SAR 위성 개발에도 성공했다. 제주우주센터에는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도 구축했다. 기존 기술과 시설을 활용하면 신규 개발 부담을 줄일 여지가 있지만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확인이 필요하다.
재무적으로도 계약 예정금액을 곧바로 실적 증가분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공시상 매출 대비 9.1%는 전체 계약 예정액을 지난해 연간 매출과 비교한 비율이다. 여러 해에 걸쳐 수행하는 개발사업인 만큼 실제 매출은 계약 체결 이후 사업 진행 상황과 회계상 수익 인식 기준에 따라 나뉘어 반영된다.
이번 공시의 의미는 한화시스템이 정부 전체 사업비를 수주했다는 데 있지 않다. 이미 확보한 위성 기술과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대형 군집위성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 있다.
향후 성과를 판단할 기준도 분명하다. 본계약 확정 여부와 계약금액, 사업 수행 과정의 원가 관리다. 수주 규모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이번 사업의 경제적 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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