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해외선 ‘수면 브랜드’…콘텐츠부터 소재까지 넓어진 경쟁력

김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4 0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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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FPBB, ‘수면 솔루션’ 사업자로 조명
대한수면학회와 KSIQ·수면 콘텐츠 확대
포스코·고려제강과 핵심 소재 공동개발
▲ 쉐라톤 제주 호텔에 마련된 시몬스 매트리스 [시몬스]

 

시몬스코리아가 ‘침대회사’라는 틀을 넓히고 있다. 해외에서는 수면·웰니스 브랜드로 평가받고, 국내에서는 수면 콘텐츠와 소재·생산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24일 토요경제가 해외 보도와 산업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AFPBB News는 지난 7월 한국 홈헬스케어 시장을 다루면서 시몬스를 수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주요 사업자로 소개했다.

AFPBB News는 시장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AI와 생체데이터, 모션베드, 수면센서 등을 결합하는 ‘수면 솔루션(睡眠ソリューション)’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침대를 가구에 머물지 않고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장해 본 것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가구산업 전문 조사기관 CSIL도 같은 달 발간한 ‘한국 매트리스 산업 2026’에서 한국 시장이 ‘수면·웰니스 사업(sleep-and-wellness business)’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몬스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강한 국내 브랜드(strong domestic brands)’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시몬스는 이런 흐름을 국내 소비자 접점에서도 구체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매장의 수면 키오스크와 수면 보드를 개편했다.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자신의 수면 상태와 생활 습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번 개편에는 대한수면학회가 전문 자문으로 참여했다. 시몬스는 지난 3월 대한수면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와 ‘대한민국 수면 통합지수(KSIQ)’를 공개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수면의 양과 질,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KSIQ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수면 키오스크에는 MBTI 방식에서 착안한 ‘S-BTI(시몬스 수면 유형 테스트)’를 새로 도입했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질문해 자신의 수면 유형을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수면 보드에는 수면 환경 설정과 스트레칭,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담았다.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수면 정보를 얻는 공간으로 넓힌 셈이다. 시몬스가 강조해 온 수면 전문성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옮긴 것이다.

브랜드를 전달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코리아타임스 영문판은 지난 4일 프리즈 서울 기간 성수동에서 진행된 시몬스의 아트 프로젝트를 ‘실험적인 마케팅 접근(an experimental marketing approach)’이라고 소개했다. 시몬스는 행사장에 매트리스를 전시하지 않고 무용과 음악, 영상, 음식 등을 통해 수면과 꿈을 표현했다.

소비자 접점의 바깥쪽이 수면 경험이라면 제품 안쪽에서는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몬스는 포스코·고려제강과 매트리스 스프링 핵심 소재 공동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특수합금강을 개발하고 고려제강이 이를 가공하면 시몬스가 매트리스 스프링에 적용하는 구조다.

특히 포스코와는 바나듐 특수합금강을 기반으로 매트리스에 적합한 스프링 강선을 연구했다. 완제품 단계의 차별화를 넘어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원재료부터 제조업체와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다.

생산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곳에는 생산시설과 수면연구 R&D센터, 품질관리 기능이 모여 있다. 회사에 따르면 원자재 선정과 스프링 제작부터 완제품 생산, 최종 검수까지 자체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생산 과정에 1936개 품질관리 항목을 적용한다.

한국 시몬스의 법인 구조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시몬스 브랜드는 1870년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국내에서 사업하는 주식회사 시몬스는 1992년 설립된 독립 법인이다. 국내 주요 제품은 미국 완제품을 들여오는 구조가 아니라 이천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를 진행한다.

최근 시몬스의 전략은 비교적 선명하다. 소비자에게는 수면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제조에서는 소재와 생산·품질관리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외가 주목한 것도 침대 한 제품만은 아니다. 수면 경험을 넓히는 앞단과 소재·생산을 강화하는 뒷단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 한국 시몬스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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