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지수 ETF 3종에 8조8635억원…대형 기술주·환율 노출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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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가 개인 순매수 5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국내 상장 S&P500 추종 ETF 개인 순매수의 약 61%를 차지했다.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사이에서도 자금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지난 28일까지 TIGER 미국S&P50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은 5조182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단일 상품의 연간 개인 순매수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 상품이 기록한 종전 최대치 3조6387억원보다 1조5436억원(42.4%) 많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올해 TIGER 미국S&P500을 제외한 국내 상장 S&P500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총 3조3097억원이다.
TIGER 미국S&P500의 순매수액은 나머지 상품 전체보다 1조8726억원 많다. 전체 S&P500 추종 ETF 개인 순매수액 8조4920억원 가운데 이 상품의 비중은 약 61.0%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비교적 꾸준했다. 올해 200거래일 중 개인이 순매수한 날은 185일로 전체의 92.5%에 달했다. 특정 시점에 대규모 매수가 집중되기보다 연중 지속적으로 순매수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주식형 ETF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다른 대표 상품으로도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
'TIGER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올해 개인 순매수액은 각각 2조3814억원, 1조2998억원이다. TIGER 미국S&P500을 포함한 3개 상품의 합산 순매수액은 8조8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TIGER 미국S&P500이 차지하는 비중은 58.5%다. 3개 상품에는 하반기에만 3조3603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발생했으며, 순자산 합계는 37조5662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자금 집중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접근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개별 해외주식 대신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원화로 미국 주요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상품을 편입할 수 있다.
다만 개인 순매수 확대를 전부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투자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발표에는 연금계좌별 순매수 비중이나 투자자의 평균 보유기간이 포함되지 않았다.
상품의 분산투자 효과도 투자 대상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S&P500은 미국 주요 기업 500곳으로 구성되지만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대형 기업의 주가 변동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JI)의 지난 8월 말 자료에 따르면 S&P500 상위 10개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은 37.8%다.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더라도 대형 기술주 등의 주가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TIGER 미국S&P500은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이기도 하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원화 강세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 기준 투자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기록은 미국 대표지수 ETF 시장에서 특정 상품으로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개인 순매수 규모는 투자 성과와 별개의 지표다. 장기 투자에서는 순매수 순위뿐 아니라 실제 운용비용과 기초지수 추적 성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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