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사업 이익률 14%…누적 영업이익은 연초 목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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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건설기계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HD건설기계가 건설기계와 엔진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업외손익 악화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본업의 이익 창출력은 유지했지만 최종 이익은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건설기계(대표이사 문재영)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915억원, 영업이익은 1577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월 합병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합산한 비교 기준으로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다만 공식 공시상 전년 동기 증가율은 매출 119.1%, 영업이익 182.6%다. 지난해 비교 실적이 합병 이전 HD현대건설기계 단독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실제 영업 성장률과는 차이가 있다.
사업별로는 건설기계 부문이 매출 1조623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판매 부진에도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에서 인프라·광산 개발 수요가 이어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엔진 부문은 매출 3940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사 영업이익률 7.5%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엔진과 산업용 엔진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4.1%, 영업이익은 36.6%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분기 1807억원에서 18억원으로 99% 급감했다.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과 세전손익의 격차다.
HD건설기계의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익은 4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과 세전손익 사이에 1617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 2489억원과 세전이익 2449억원의 차이가 40억원에 불과했다. 한 분기 만에 영업단계 이후 손익이 1577억원 추가로 악화된 셈이다.
회사 측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영업외손익 악화를 순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날 잠정실적 공시에는 외환손익과 금융손익의 세부 금액이 구분돼 있지 않아 구체적인 손실 구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분기별 이익 변동과 달리 누적 영업실적은 연초 목표를 웃돌았다.
HD건설기계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조8305억원, 영업이익은 5973억원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56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지난 1월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목표는 4396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연초 목표의 135.9%에 해당한다.
연초 사업계획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확보했지만 분기별 영업외손익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은 향후 재무관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HD건설기계는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보통주 31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2362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소각 대상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4749만7386주의 약 0.00067%에 해당한다.
이번 소각은 올해 1월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조정 합의를 거쳐 취득한 자기주식을 정리하는 조치다.
추가 자사주 매입 없이 기존 보유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소각 규모가 작아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도 제한적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건설기계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발전용 엔진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실적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종 이익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외환손익의 구성과 실제 영업현금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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