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증가분의 86.5%는 충당금적립전이익 증가…3분기 118억원 순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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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사옥 |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이 올해 1~9월 신용손실충당금 부담을 크게 줄인 가운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80% 넘게 늘렸다. 충당금 감소 효과뿐 아니라 영업성과 개선이 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4일 KB금융그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증권의 올해 1~9월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13억원보다 1033억원(73.1%)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229억원, 2분기 269억원을 적립했지만 3분기에는 118억원을 순환입했다. 신규 전입액보다 환입액이 많아지면서 누적 충당금 부담이 상반기보다 줄었다.
영업성과도 개선됐다. KB증권의 1~9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8036억원보다 6635억원(8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1조5989억원에서 2조5222억원으로 57.7%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7953억원에서 1조551억원으로 3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 증가율이 비용 증가율을 웃돌면서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충당금 부담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6623억원에서 올해 1조4291억원으로 7668억원(115.8%)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액을 회계 항목별로 나누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증가분이 6635억원으로 전체의 약 86.5%를 차지한다. 나머지 1033억원(13.5%)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해당한다.
이는 영업이익 증가가 충당금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만 의존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영업이익에 대한 충당금 부담도 낮아졌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대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비율은 지난해 1~9월 17.6%에서 올해 같은 기간 2.6%로 15.0%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은 KB금융의 실적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계산한 수치로 금융당국의 공식 자산건전성 지표와는 구분된다.
증권가에서도 KB금융그룹의 신용비용 관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KB금융 분석보고서에서 "대손비용은 안정적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KB금융그룹 전체의 대손비용에 대한 평가다. KB증권의 개별 충당금 환입 원인이나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를 직접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3분기 단독 실적에서는 영업 둔화도 나타났다.
KB증권의 3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3673억원으로 직전 분기 6256억원보다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87억원에서 3791억원으로 36.7% 줄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감소율보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낮았던 데에는 충당금 환입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순환입액 118억원은 해당 분기 영업이익의 약 3.1%에 해당한다. 다만 충당금 환입은 회계상 비용 감소 효과로, 실제 부실채권 회수나 지속적인 영업수익 증가와는 구분해야 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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