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 납품업체 32.5% 영업익 감소…68% “원가 상승 반영 안 돼”

황세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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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납품업체 117곳 조사…이익 증가 14.5% 그쳐
홈플러스 납품업체 72% 감소…전용 설비 부담도
▲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점이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발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PB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117곳 중 32.5%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답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체는 14.5%였으며 53.0%는 변화가 없었다. 매출액 역시 감소 32.5%, 증가 14.5%, 변화 없음 53.0%로 영업이익과 동일한 응답 비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개선되지 않은 업체 100곳 가운데 68.0%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정 유통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전용 설비 투자와 고정비 부담 증가를 꼽은 비율은 12.0%, 대형마트의 단가 인하 압박과 마진 독점을 지목한 비율은 4.0%였다.

유통업체별로는 홈플러스 PB 납품업체의 실적 감소 응답이 가장 높았다. 홈플러스를 주거래 업체로 둔 PB 납품기업 25곳 중 72.0%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마트는 20.6%, 롯데마트는 23.5%, 하나로마트는 20.8%였다.

PB 상품 납품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인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400곳의 29.3%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34.0%로 가장 높았으며 홈플러스 25.0%, 하나로마트 24.0% 순이었다.

반면 PB 상품을 납품하지 않는 기업 283곳 가운데 97.5%는 대형마트의 PB 확대 전략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비율은 2.1%였으며, 이들 중 83.3%는 일반 상품과 PB 상품 간 마케팅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를 주거래 업체로 둔 중소기업 각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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