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본사 이익 해킹 전 90% 회복…매출 정상화가 관건

조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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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별도 영업이익 4135억원…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
영업비용은 사고 이전과 비슷…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수준 넘어
▲ SK텔레콤 T타워 전경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사고로 위축됐던 수익성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익 반등은 비용 절감보다 매출 회복이 이끌었다. 다만 연결 실적과 달리 본사 영업이익은 아직 사고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4일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의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22억원 손실에서 413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 개선액은 465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이 4916억원 증가한 반면 매출에서 영업이익을 차감한 비용성 금액은 25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용 축소보다 매출 증가가 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 SK텔레콤은 2025년 8월 통신요금 50% 할인 등을 시행했고, 당시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

올해의 높은 실적 증가율에는 이러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정상화된 영향이 반영돼 있다. 실제 회복 수준을 판단하려면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과 비교해야 한다.

2024년 3분기 SK텔레콤의 별도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원이었다. 올해 매출은 당시의 98.5%, 영업이익은 90.5%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비용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을 차감한 금액은 2024년 2조7462억원, 올해 2조7428억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반면 매출은 469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35억원 줄었다.

사고 이전과 비교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대부분 매출 차이로 설명되는 셈이다. 다만 사업구조와 비용 구성의 변화까지 고려한 결과는 아니므로 비용 효율성이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14.27%에서 올해 13.10%로 1.17%포인트 낮아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 회복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393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차액이 535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3.72%에서 13.10%로 하락했다.

다만 누적 실적은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 누적 매출은 9조3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2508억원으로 83.64% 늘었다.

연결 실적에서는 본사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523억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 5333억원을 190억원 웃돌았다. 본사 영업이익이 사고 이전보다 435억원 적은 것과 대비된다.

연결과 별도 실적의 차이는 자회사 손익과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따라서 연결 영업이익의 회복을 본사 통신사업의 수익성 개선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SK텔레콤의 이번 실적은 해킹 사고에 따른 일시적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본사 영업이익률은 아직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보다 정상화된 매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는지가 수익성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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